서울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의 문화 중심지인 대구.경북에서 10명의 리더를 선발하기는 쉽지 않았다.
공연분야에서 30, 40대로 한정시켜도 음악의 경우 연간 1천명에 가까운 전공인들이 배출되고 있는 데다 국악, 성악, 관현악, 작곡, 연극, 무용, 기획 등 분야도 다양해 어려움이 더했다.
우선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1차후보자 명단을 작성했다.
이 명단을 선정위원들에게 제시해 평가를 요청했고, 일부 위원들의 추천으로 후보자를 추가하기도 했다.
각 분야별 다소간 안배가 있었고, 이로 인해 일부 인사의 경우 충분히 후보자에 오를 수 있었음에도 아깝게 탈락하기도 했다.
5개항의 선발기준이 있었지만 예술의 경우, 여론주도력이나 영향력 등은 평가하기가 쉽지 않아 주로 과거의 경력이 주 평가 기준이 됐다.
특히 공연분야는 타분야와 달리 장르가 다양해 선정위원을 배수로 정했음을 밝혀둔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 김종원(문화사랑대표)
공연기획사인 '문화사랑'을 10년째 운영하면서 미샤 마이스키, 정경화, 파리 나무십자가 합창단 등 세계 정상급 예술가들의 대구 공연을 유치했다.
반짝기획으로 '한탕주의식' 공연기획이 많은 지역 풍토에서 다양한 대형공연으로 대구의 바람직한 공연문화 정착에 기여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대구시립합창단 상임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오페라 '가면무도회' '춘향전' 등 수 십회의 음악회에 출연했으며 올해는 정명훈씨가 지휘하고 대구출신 피아니스트 백혜선씨가 협연하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미국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홍혜경씨, 빈소년소녀합창단의 연주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
△계명대 음대 성악과 △YMCA교육문화위원 △공연기획사 '문화사랑' 대표 △39 △ 영덕
◆박경숙(대구시향 첼로수석)
정확한 보잉과 뛰어난 감성으로 연주하는 대구의 대표적인 첼리스트로 계명대, 효성여대, 중앙일보, 동아일보 콩쿠르 등에 입상했다.
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 재학때는 아시아 대표로 니카라과 난민 돕기 자선음악회에 출연했으며, 브라티슬라바 실내합주단, 일본 NHK교향악단, 모스크바 교향악단, 이무지치 등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 협연했다.
또 서울과 대구, 부산 등지에서 12회의 독주회를 가졌으며 98~99년에는 소프론 음악제와 도흐나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초청으로 헝가리에서 잇따라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오는 12월 금호아트홀 초청 독주회가 예정돼 있으며 지난 1월 모스크바에서 녹음한 1집 음반도 출시할 예정이다.
△계명대 음대 △오스트리아 국립음대 △대구시향 첼로수석 △44 △대구
◆손현( 한국무용협회 포항지부장)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토박이 무용인으로 포항시립무용단 훈련장을 역임했으며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미 함상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2000년 설날에는 한민족 해맞이축전 '연오랑 세오녀'를 호미곶 해맞이공원에서 공연해 새 천년을 맞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포항의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의 후쿠야마와 중국 하남성 등에서 공연을 가졌고 1997년에는 일본 오카야마에서 열린 한.중.일 민속페스타 공연에 참석, 한국의 무용을 세계에 알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는 각별한 인연으로 1998년 폐막공연을 하는 등 매회 출연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무용협회 포항지부장을 맡고 있다.
△신라대 무용과 △한국무용협회 포항지부장, 경북무용협의회 이사, 손현 무용학원장 △41 △ 포항
◆이국희(극단 온누리 대표)
기본에 충실한 연출가로 정평이 나 있다.
'돈키호테','달구벌 에파타'등 30여 편의 작품을 만든 대구의 대표적인 연출가로 뮤지컬도 5편이나 연출했다.
발표작마다 "쉽게 만들지 않으려는 고집과 힘이 느껴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해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받고 전국연극제에서 은상을 차지한 '진땀 흘리기'도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조선시대 당쟁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대학시절때부터 연극에 빠져 대구연극제에서만 4회에 걸쳐 연출상을 수상했고, 지난 93년 전국연극제에서는 문화예술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극단 온누리 대표와 아동극단 누리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대구대, 단국대 대중문화예술대학원 △극단 온누리 대표 △국제아동청소년 연극협회 대구부지회장 △39 △ 문경
◆ 이미경(가야금 연주가)
대구 국악계에서 가장 활발한 연주회를 가졌던 이미경씨는 독주회는 물론 대구시향이나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스 챔버 오케스트라 등 국악과 양악의 협연에도 많은 노력을 해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인 가야금 산조 이수자(김죽파류)로 대구보다는 오히려 서울 등지에서의 초청 독주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전바탕 연주와 황병기 작품 모음 연주회 등을 가졌으며 중국, 일본, 독일에서 초청 독주회를 갖기도 했다.
올해는 9월 독주회와 중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국악가족으로 이인수(대구교대 교수.대금)씨가 친오빠이며 김영욱(대구예술대 교수.남창가사)씨가 부군이다.
△계명대 기악과, 이화여대 대학원 △대구시립국악단 가야금 수석 역임 △대구예술대, 대구교대 강사 △46 △대구
◆ 이상원( 대구시립극단 감독)
젊은 연극인의 선두 주자로 지난 5월 대구를 무대로 한 창작극 '동화세탁소'를 무대에 올리는 등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연극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연극 만들기 작업으로 최초의 야외수상무대 '한 여름밤의 꿈'을 신천에서 공연했고 1982년 데뷔작 '신의 외출' 이후 6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극단 처용 대표를 지냈으며 지난 95년 국채보상운동을 다룬 연극 '뜨거운 땅'으로 전국연극제 대통령상과 연출상을 수상하고 한.일연출가 심포지엄에 한국대표로 참석했다.
2001년 경북도민체전 총연출에 이어 올해는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제작단 연출을 맡고 있다.
△계명대, 중앙대 대학원 연극학과 △대구과학대 방송연예과 학과장 △대구시립극단 감독 △43 △ 상주
◆이철우( 울산대 음대교수)
(사)호남오페라단과 공동으로 작업한 오페라 '동녘'이 성공을 거둬 널리 알려졌다.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으로 향토색이 짙은 내용과 우리 고유 리듬을 적절하게 이용해 한국적 오페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오페라 '춘향'을 오는 9월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개막작으로 공연하며, '님이시여! 사랑이여!'를 작곡하고 있는 등 국내에서 몇 안되는 오페라 작곡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독일 국립 파다본 종합대학에서 음악학을 배우기도 했으며 올해부터는 대구현대국제음악제 음악감독을 맡아 지난 6월 첫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도 했다.
△계명대 음대, 단국대 대학원 △독일 국립 로베르트 슈만 음대 졸 △울산대 음대 겸임교수 △대구국제현대음악제 감독 △46 △대구
◆이화영( 소프라노 )
이탈리아 유학시절 마리아 카니글라, 프랑코 코렐리, 비오티 성악 콩쿠르 등 각종 콩쿠르에 입상, 일찍부터 자질을 인정받은 소프라노. 이탈리아 오페라 극장에서 '라보엠' '춘희' '나비부인' 등과 귀국 후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정기공연작인 '라 보엠'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등에도 주역으로 출연했으며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작과 홍콩 음악제 등에서도 초청 공연을 가졌다.
대구시향을 비롯, KBS교향악단, 러시아 국립교향악단 등과의 협연을 통해 화려한 기교와 유려한 고음이 최고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KBS열린음악회와 MBC가곡의 밤의 등 수백회의 음악회에 출연했다.
△계명대 음대, 대학원 △이탈리아 베니아미노, 아테네오 오페라 아카데미아 졸 △계명대 음악학부 초빙교수 △36 △서울
◆임주섭( 영남대 음대교수)
동아음악 콩쿠르와 일본 고베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고 독일 다름슈타트 음악제, 하노버 비엔날레로부터 작품을 위촉받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에서도 대구음협, 영남작곡콩쿠르, 대구시향 작품공모 등에 당선됐다.
젊은 음악인의 모임이 주최하던 대구현대음악제를 국제음악제로 확대개편해 음악감독(2000~2003)을 맡았으며 3년동안 박판영희, 이고르 네베체프, 페벨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을 초청,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다.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는 실내악곡을 중심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매일신문 음악전문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영남대 음대, 대학원 △독일 데트몰트, 브레멘 국립음대 졸 △영남대 음대 교수 △하나 21C 현대음악연구회 회장 △44 △ 영덕
◆최두혁( 최두혁무용단 대표)
무용극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주역인 예수역으로 잘 알려진 대구 무용계의 젊은 대표 주자. 1989년부터 지난해 12월 서울 공연까지 13년째 예수역을 맡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프랑스 바뇰레국제안무대회 서울대회에 진출, 일본예술감독의 눈에 띄어 도쿄 청산원형극장에서 '다시 비워지는 공간Ⅲ'를 초청 공연하기도 했다.
비사현대무용단원으로 활동하면서 100여차례 공연을 가졌으며 안무작품도 30여회에 이른다.
지난 87년 현대춤협회 콩쿠르 대상을 차지했으며 동아무용콩쿠르 금상, 한국무용협회 신인무용 콩쿠르 차석,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의 '남성무용가상', 전국무용제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계명대, 계명대 체육대학 박사과정 △대구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안무 △최두혁무용단 대표 △37 △ 경산
◆선정위원(가나다 순)
▲곽태천(국악.영남대 교수) ▲김돈(경북음악협회장.계명대 교수) ▲김동은(경북무용협회장) ▲김완준(대구시립오페라단 감독.대구예술대 교수) ▲김회영(작곡.대구가톨릭대 교수) ▲박상진(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동국대 교수) ▲박창근(첼로.안동대 교수) ▲박현순(대구연극협회장) ▲배선주(대구문화회 대표) ▲백년욱(대구무용협회장) ▲원명수(연극.계명대 교수) ▲윤명구(국악.경북대 교수) ▲이애자(연극.극단 에밀레 대표) ▲이인수(대구국악협회장.대구교대 교수) ▲이필동(연극.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기획실장) ▲이형근(경북도향 상임지휘자) ▲임우상(작곡.계명대 명예교수) ▲장유경(무용.계명대 교수) ▲정숙희(무용.안동대 교수) ▲최영은(대구음악협회장.대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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