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장마와 경기부진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여름시즌 상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구나 백화점 의류매장에는 여름 정기세일이 끝나자 마자 가을 상품들이 선보이기 시작해 반바지, 민소매셔츠, 모시의류 등의 한여름 인기상품은 고객의 눈길 한번 받지 못한 채 그대로 창고로 들어가야 할 처지.
특히 예년의 경우 6,7월 특수를 누렸던 핫팬츠, 미니스커트, 민소매, 탱크탑(배꼽티)등의 매출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목표치에 40%선 그나마 많이 판 곳도 70%선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여름을 겨냥한 상품이 고스란히 재고로 쌓여 제조업체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백화점들은 여름 성수기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여름상품 떨이 행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의류업계의 숨통을 틔워준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여름철 이상 저온으로 여름상품 재고가 많이 쌓여 제조업체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여름상품 기획행사를 비롯한 여름상품 털어내기 전략을 수립중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름 인기상품의 판매가 주춤하는 사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대표적인 품목이 '간절기 시즌상품'. 예년의 경우 8월말이나 9월들어서 반짝 인기를 누리던 7부소매셔츠, 7부바지, 자외선 차단에 좋고 기온이 떨어지는 날 입을수 있는 시원한 소재(마, 레이온 등)의 긴팔 남방 등은 매출이 예상치보다 20%이상 신장했다.
동아쇼핑 '베네통' 판매원에 따르면 장마로 여름과 가을 두루 입을수 있는 트윈가디건(반팔니트+ 긴팔 또는 7,8부 가디건으로 한세트)을 구입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
동아쇼핑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지만 핫팬츠나 민소매 의류 판매는 사실상 끝났다"며 "반팔의류나 7부 셔츠등 간절기 의류를 중심으로 매대행사를 확대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춘수 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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