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보로 지정된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가 광복 이후 처음으로 경북 군위군 고로면 대한불교 조계종 인각사에서 영인본으로 발행, 일반 공개를 앞두고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인각사는 지난 2001년 '제1회 일연 삼국유사 문화제'를 개최한 뒤 영인본 발행을 추진, 전국에 흩어진 자료확보와 경비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올해 3회 문화제를 맞아 첫 결실을 보게 된 것.
삼국유사는 과거 육당 최남선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서슴지 않고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그동안 정부 등의 무관심으로 영인본 발행도 없었다.
인각사는 당초 1천권 발행계획을 세웠으나 예산확보가 안돼 우선 100질(200권)을 만들어 오는 8월5일 일연 선사의 714주기 추모 다례재 행사때 450여쪽 2권짜리 영인본 간행 봉정식을 갖는다.
영인본 발행과 함께 지난 2001년 인각사내 설립된 일연학연구원은 9월4일 경북대 강당에서 일연 삼국유사 학술세미나를 열고 '삼국유사의 역사적 가치와 일연 스님의 사상과 생애'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각사 주지 상인스님은 "삼국유사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잊혀졌으나 올해 국보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영인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삼국유사는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와 더불어 현존하는 한국 고대사적의 쌍벽으로서, 삼국사기에서 볼 수 없는 수많은 고대 사료들을 수록, 소중한 가치를 지닌 문헌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고조선에 관련한 서술은 한국의 반만년 역사를 내세울수 있게 하고 단군신화는 단군을 국조로 받드는 근거를 제시하여 주는 기록이다.
그밖에 향찰로 표기된 '혜성가' 등 14수의 신라향가가 실려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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