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의 한국 유도가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때는 95년 제18회 일본 후쿠오카U대회. 한국은 당시 정세훈, 김혁, 조민선, 정성숙 등이 남.여 개인전에서 6개의 금메달을 땄으며 남.여 단체전에서도 나란히 우승, 기염을 토했다.
1967년 제5회 일본 도쿄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 7개, 단체전 2위에 올랐으며 97년 제19회 이탈리아 시실리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우승, 여자 단체전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2001년 제21회 베이징대회에서는 권영우, 장성호가 2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단체전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제22회 대구U대회에서 한국 유도는 남.여 각 8체급과 단체전 포함 전체 18개의 금메달 중 2,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경북 영덕 출신인 여자부 78㎏이하급의 조수희(22.용인대)는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이며 남자 73㎏이하급의 이원희(22.용인대)와 81㎏이하급의 권영우(22.한양대)도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권영우는 베이징U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또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여자부 70㎏이하급의 배은혜(21.용인대)는 미모로 잘 알려져 인터넷 팬카페도 만들어져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이상을 노리며 남자부 66㎏이하급의 방귀만(20.용인대), 100㎏이상급의 김성범(24.한국마사회) 등도 은메달 이상 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계명대의 배진범(23) 등 다른 선수들도 메달권에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대구U대회 유도 경기는 8월중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와 일정이 겹쳐 대표 선수 1,2진을 배분해 대표팀을 구성했다.
유도는 2명의 선수가 온 몸을 사용하여 상대를 공격하거나 공격해오는 상대의 힘을 역이용, 허점을 찌르는 경기이다.
서로 강한 힘으로 맞서서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자연적 자세에 순응하면서 기술을 구사하게 된다.
유도의 이런 원리를 이해하면 서로 상대방을 붙잡고 힘을 이용하기 위해 각종 기술을 구사하는 유도를 흥미롭게 볼 수 있다.
한국 유도는 기록상 고구려때부터 있어온 것으로 나타나나 조선 후기를 거치면서 소멸된 반면 일본은 한국의 수박, 권법을 전수받아 16세기경 '유술'이라는 특유의 무예를 형성하고 발전시켜 오늘날의 유도로 정착시켰다.
유도 기술은 크게 메치기와 굳히기, 급소 찌르기의 3가지로 나뉘며 경기에선 위험성이 높은 급소 찌르기를 제외하고 메치기와 굳히기 기술만 적용한다.
메치기는 상대편이 자세를 기울이면 어깨로 메치거나 쓰러뜨리는 방법으로 띄어치기, 업어치기 등의 손기술, 허리 후리기 등의 허리 기술, 모두걸기, 허벅다리걸기 등의 발기술, 안오금띄기 등 바로 누우면서 구사하는 기술, 모로돌리기 등 모로 누우면서 구사하는 기술 등이 있다.
굳히기에는 누르기, 조르기, 꺾기의 3가지가 있으며 외십자조르기, 안아조르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경기장인 계명문화대수련관(전화 589-7731)은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에 있으며 3개의 매트와 1천석의 관중석을 갖추고 있다.
선수 이동통로가 다소 좁고 임원, 보도진 좌석을 제외한 일반 관중석도 730석으로 적은 편이다.
예비 엔트리에 따르면 5개국 400여명(남 267명, 여 134명)의 선수가 참가, 25일부터 28일까지 매일 개인전 4체급 예선 및 결승, 29일 남.여 단체전 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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