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전통식품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한 해 뒤 감식초 음료 등 전통음료를 '대학촌'이란 브랜드로 출시한 뒤 1998년 전국 최초로 학교기업을 세워 화제를 모았던 경북과학대학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의해 산·학·연 협력의 최우수 모델로 소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경북과학대학에서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공급되는 기능성 음료 '스팟' '팻 다운' '댕큐' 등은 제일제당 및 종근당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에 의해 시판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경북과학대학은 올해 상반기 동안만 교육부로부터 7개 재정지원사업 부문에 선정, 대구·경북 전문대학 중 가장 많은 22억3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중소기업청과 행자부, 농림부의 각종 연구개발과제를 포함할 경우 전체 국고 보조금은 33억 원에 이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단일 과제로 최고액인 11억 원을 지원받은 '지역발전을 위한 화장품 전문인력 양성사업'. 2001년 20~30대를 겨냥한 식물성 화장품 '아이드비'를 출시했던 경북과학대학은 최근 40~50대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 홍삼화장품 '유니브(UNIV)'를 또 다시 내놓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UNIV사'에서 위탁 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여성 4종, 남성 2종)은 홍삼에 함유된 생리활성물질 사포닌, 뮤신, 비타민B, 진세노사이드를 첨단 바이오 공법으로 추출, 화장품화 한 것이다.
특히 'UNIV'와 '아이드비'는 경북과학대학 화장품과학연구소에서 내용물을 개발하고, 포장학과와 교내 디자인연구소에서 각각 포장지 및 디자인을 개발해 제품을 완성했다.
대학 인프라를 총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용해 신제품을 개발, 출시한 셈이다.
경북과학대학은 또 이달 16일과 19일 농업진흥청 제주도 감귤시험장, 대구가톨릭대와 공동 연구한 '제주도 감귤을 이용한 가공식품개발 과제' 완성품 및 성주군 농업기술센터와 공동 개발한 가공식품 '참외피클'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최계호 학장(54·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평생직업교육분과위원장)은 "대학의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10여 년 전부터 특성화와 산·학 협력을 통한 새로운 대학의 역할모델을 시험적으로 추진해 왔고, 이제 가시적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대학이 지역산업 발전의 중심주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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