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데예 아이라예/핑계만 찾지말고/좋으면 좋다고/눈만 껌벅하이소/우야겠노 그리워서/님보고 싶어서/대구역 기차소리/내 간장을 찢는다'
23~24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팔도아리랑 축제'를 찾았던 관객들은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등 귀에 익숙한 아리랑속에서 '대구아리랑'이라는 새로운 곡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 곡은 U대회를 기념하기위해 정은하(영남민요보존회장)씨가 김기현(경북대 교수. 한민족 아리랑 연합회 대구.경북지부장)씨와 함께 '맘먹고' 만든 곡이다.
"각 지역마다 특유의 아리랑이 있는 데 대구아리랑은 없습니다.
그래서 경상도 정서를 반영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새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서울말씨와 비슷하게 간드러지고 끝마디가 올라가는 경기민요에 비해 경상도 민요는 투박하고 씩씩한 것이 특징. '대구아리랑'도 씩씩한 창법으로 만들어졌으며 가사에는 '경상감영 선화당' '금호강' '갓바위 부처님' '비슬산' 등 대구지역 고유 명칭이 널리 사용됐다.
"3~4번만 들으면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곡이 쉬워 20~30년 후엔 대구아리랑이 다른 아리랑과 어깨를 나란히 해 대구를 대표하는 곡으로 우뚝설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정씨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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