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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음식 잘못 먹으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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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차례상은 제철 음식들로 차려져 '보약밥상'으로 통한다.

여기에 영양의 균형을 고려한 조상들의 지혜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음식이라도 사람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당뇨병, 혈관질환 등 성인병이 있는 사람들은 차례음식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

▲이래서 보약

차례음식 중 건강에 좋은 음식을 꼽는다면 '조율이시'와 '삼색나물'. 한약처방에 흔히 사용되는 대추는 '동의보감'에 '위장을 튼튼히 하고 비장을 보하며 기운 부족을 낫게 해 온갖 약의 성질을 조화시킨다'고 기록돼 있다.

또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도 많이 함유돼 있다.

밤은 성인병 예방과 신장보호 등에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배는 소화를 돕고 변비를 해소한다.

이뇨작용으로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소도 풍부하다.

그러나 배에는 찬 성질이 있어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감은 기침, 숙취, 각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의 검은 반점 속에 들어있는 탄닌이란 성분이 모세혈관을 튼튼히 하고 위궤양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곶감의 하얀 분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이 물질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피부 탄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이다.

삼색나물에는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고사리에는 피와 머리를 맑게 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고사리 역시 찬 성질이 있어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는게 좋다.

도라지의 주성분인 사포닌은 기관지의 분비기능을 항진시켜 가래를 삭이고 목이 아플 때 도움이 된다.

시금치의 단백질은 리신과 트립토판이 많고 시스틴도 많아 질 좋은 동물성 단백질과 비슷하다.

특히 비타민 A와 C, 철분이 다른 채소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

▲이래서 '독'

진수성찬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복병'이 있다.

차례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에 비해 기름에 굽고 지지고 볶는 조리법이 많아 칼로리가 높다.

예를 들어 쌀밥(1공기), 탕, 갈비찜(150g), 삼색나물, 전유어(쇠고기나 생선을 밀가루에 묻혀 부친 전.3개), 김치에 식혜, 송편(5개), 단감(1개)으로 한 끼 식사를 하면 평소 식사의 두 배가 넘는 1천600㎉를 섭취하게 된다.

여기에 제주로 흔히 쓰는 청주를 마시고 안주로 유과나 전, 튀김을 먹게되면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성인 남자 2천500㎉.여자 2천㎉)를 훨씬 초과한다.

식혜, 약과 등의 주성분은 흡수가 빠른 단순 당질. 때문에 한꺼번에 과식하면 혈당치가 올라갈 수 있다 배, 단감 등 과일에는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그러나 이 역시 주성분은 당분의 일종인 과당이어서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참기름과 식용유의 칼로리는 찻숟가락 1개에 각각 45㎉. 전을 데울 때 식용유를 찻숟가락으로 2번만 부어도 칼로리 섭취량이 100㎉ 가까이 된다.

따라서 전을 부칠때 두꺼운 프라이팬을 사용해 기름량을 줄이고 데울 때에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게 좋다.

특히 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육류 요리는 살코기 위주로 만들고 식혜와 같은 음료는 대체감미료를 나중에 타서 먹도록 무가당으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음식의 간은 싱겁다는 느낌이 들 정도가 좋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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