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농업기술센터가 시설하우스에 유공관을 매설해 염류제거와 토양습 조절로 연작장애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하우스내 땅밑에 유공관(구멍뚫린 관)을 매설한 후 휴작기 일주일 정도의 연무식 살수로 토양에 과다하게 누적된 염류.인산 등의 성분과 가스를 유공관을 통해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말 2천400만원을 들여 김석화(36.군위군 군위읍 외량리)씨의 800여평 오이 하우스 땅밑 40cm에 1.5m 간격으로 매설 후 지난 4∼7월까지 오이를 시범재배했다.
그 결과 병충해가 크게 감소하고 오이의 생육이 눈에 띄게 좋아져 생육기간이 예년에 비해 1개월 정도 늘어났으며 상품성도 높아졌고 생산량도 20% 증가했다.
이 기술은 김씨가 비닐하우스내 배수를 위해 땅밑에 유공관을 매설했는데 예상밖으로 오이의 생육이 좋아지는 점에 착안, 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나서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농업인개발과제'로 선정돼 국비 2천400만원을 지원받았다.
김씨는 "예상보다 효과는 놀라울 정도"라며 "전국의 시설하우스 농가에 하루빨리 이 기술을 보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시설재배는 대부분 고정시설로 대형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하우스내 동일작물을 반복 재배해 토양악화와 생리장애.방충해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또 폐쇄된 환경속에서 작물 재배횟수는 많고 고농도의 화학비료와 유기질 비료를 다량 살포하기 때문에 토양에는 시설채소 작물에 피해를 가장 많이 주는 염류.인산 등의 성분비가 높아 작물의 양분흡수를 방해하고 있어 연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위군 농업기술센터 김홍주(56) 기술보급과장은 "농촌진흥청이 시범사업 결과를 면밀히 분석, 정책사업으로 선정해 전국의 시설채소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확대 보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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