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즐거운 Edu-net-차근차근 경제교육 '가정에서의 7가지 원칙'

어린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부터 가정 밖에서 학습하는 양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더욱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게 되는데, 요즘처럼 부모들이 자녀에게 너무 쉽게 물질적인 혜택을 제공해버린다면, 장래에 아이들이 그 이상의 부를 획득하지 못할 때 쉽게 좌절하고 큰 상처를 입게 됩니다.

즉,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세대들은 만약 어느 날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닥쳤을 때 바로 불안을 느끼게 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돈에 대한 어긋난 판단과 욕심을 부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돈에 의존적이지 않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금전교육이 필요한 것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교육의 장이 우리의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용돈은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경제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입니다.

어린이 경제교육 전문 기관인 아비빛 연구소(www.ivitt.com) 는 용돈기획을 비롯한 가정에서의 경제교육과 관련해 부모에게 다음의 7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 돈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버려라, 집안의 경제적 대소사에 대해 무조건 숨기지 말라. 아이들이 작은 일이라도 집안의 경제사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줘라.

둘째, 돈 버는 활동에 대해 생각과 체험의 기회를 줘라. 스스로 땀을 흘려 돈을 벌어본 아이는 결코 돈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셋째, 광고와 유행에 쉽게 물들고 씀씀이가 헤픈 아이라면, 기업 마케팅을 가르쳐라. 상품의 좋은 점만 알려주고 싶은 기업의 입장을 이해 하면 자연히 기업이 고객을 끌기 위해 걸어놓은 장치를 합리적인 소비자의 시선에서 날카롭게 파악할 수 있다.

넷째, 공부나 시험결과에 대한 보상으로 용돈을 주지 말라. 또한 당연히 스스로 해야 할 집안 일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주지 말라.

다섯째, 용돈은 각 가정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다르게 지불하라. 아이의 평균지출을 대략적으로 살펴본 후 주 단위 또는 월 단위로 정기적인 지급을 하되 약간 모자라게 제공하면서 아이 스스로 방법을 익히게 도와준다.

여섯째, 용돈기입장은 수입항목과 지출항목을 정확히 기재하도록 한다.

진정한 재무관리는 자신에게 일상적으로 들고 나는 돈의 규모를 파악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그런 다음엔 자신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돈을 배정할 수 있도록 지출항목을 스스로 조정하게 해야 한다.

일곱째, 용돈이 부족하다고 할 때 무조건 안 된다고만 말하지 말라. 아이들은 늘 용돈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럴 때 안 된다고 말하기 전에 아이에게 왜 그런지에 대해 자신의 근거를 주장할 기회를 준다.

아이는 부모를 설득하기 위한 협상과정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근거를 파악하고 합리적인 소비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이다.

부모 역시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의 경제활동에 대해 부모의 의견을 보다 효과적으로 피력할 수 있는 공식적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성태문(대구은행 연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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