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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서류 반환해 줬으면

몇 달 전부터 직장을 알아보기 위해 이력서를 쓰고 있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까지 수십 통의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게다가 주민등록등본과 기타서류도 동봉해서 제출해야 한다.

그런 후에는 연락을 해주겠다는 날짜까지 연락을 기다린다.

그 날까지 연락이 오지 않으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라는 뜻으로 알아들으면 된다.

고용되거나 일자리를 얻기를 포기하는 순간까지 이 작업은 되풀이되는 것이다.

정말로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며 낭비다.

서류를 준비하는 사람은 준비하는 사람대로 돈 낭비, 시간낭비가 되며 고용주 측에서는 자신들이 채용할 직원의 서류 외에는 모두 폐기하는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서류반환을 요구하면 반환해주는 경우도 가끔 있다.

그러나 반환되지 않는 이력서가 훨씬 많다.

폐기될 서류를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의욕이 없어진다.

우리 사회도 하루빨리 제출구비서류의 반환제도가 정착되어야 하겠다.

만약 반환해주는 쪽에서 무리가 된다면 제출자가 동봉봉투에 주소와 우표를 붙여서 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김창원(대구시 두류2동)

◈신고정신 권장해야

나는 평소에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고 특이한 것이 있으면 수집하고 이상한 사항을 발견하면 경찰에 신고를 자주 하는 편이다.

얼마 전에는 대명동 앞 인도 가로수 그늘 밑에서 총알을 주워 경찰에 신고를 했다.

당시는 U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기였고 삼덕동 가정집 권총사고도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제보라고 느꼈다.

사실 본인에게는 귀찮을 수 있는 이런 신고들이 경찰 치안 질서 확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각종 범죄 사건 조사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시민들도 이런 정신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막상 신고를 하면 경찰쪽에서 귀찮아하는 경우도 있고, 시민들도 분실물을 찾아줘도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인사를 듣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고정신의 중요성을 알고 작지만 그것을 소중하게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또 그사람들을 좋은 시선으로 봐주었으면 한다.

김범수(대구시 두류2동)

◈'들안길' 홈페이지 실망

얼마 전 부모님의 생신이 있어 가족들끼리 식사를 하기 위해 들안길을 찾기로 했다.

들안길은 각양각색의 음식점들이 다 모여 있어 평소에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번은 특별한 가족 행사이기 때문에 어떤 식당에 갈 것인지 고민하다가 일단 인터넷 검색창에서 '들안길'이라고 쳐 보았다.

그랬더니 들안길 홈페이지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클릭해서 들어갔는데 곧 실망하고 말았다.

나같이 식당을 찾기 위해 들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흥미로운 '먹자 거리'인 들안길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타지역 사람들이나 학생들도 접속할 수 있을텐데 들안길의 유래나 현황 등 객관적인 정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한식, 양식 등으로 분류해서 식당을 링크해 두었다.

그래도 들안길을 찾았던 사람들이 올려놓은 글을 보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 게시판에 들어가보니 더욱 가관이었다.

게시판 관리는 전혀 하지 않는 듯 온갖 음란성 글과 광고밖에 없었다.

쓸 만한 정보는 결국 발견하지 못하고 눈살만 찌푸리고 그냥 나와버렸다.

이왕 만든 홈페이지라면 좀더 관리를 철저히 해서 잘 활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분자(대구시 범물동)

◈카메라폰 규제 필요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다.

요즘 지하철 탈 때나 식당, 미용실 같은 데 가면 왠지 주변에서 나의 잠깐 흐트러진 모습을 카메라 달린 휴대전화로 찍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찍히고 있는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여성들이면 다 한번씩 느껴본 기분일 것이다.

인터넷에서 봐도 이런 몰카로 찍은 사진이 즐비하게 떠다니고 그런 사진만 캡쳐 받은 CD를 만들어 팔고있는 악덕업자들 광고도 스포츠신문에 빼곡이 나오는 현실이다.

이제는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의 사용을 공공장소에서는 적절히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요즘 기업기밀 유출 때문에 일부 회사들은 아예 카메라폰을 들고 사무실에 입실하는 것 자체를 막는다고도 하는데, 적당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휴가때 일본에 갔었는데 그 곳 일본에서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수영장과 스포츠센터, 헬스장 같은 데서 카메라폰 사용을 금하고 있었다.

카메라폰 사용을 전적으로 막기는 힘들 것이므로 사진을 찍으면 어떤 소리를 내게 하는 방법 같은 것으로 규제하면 어떨까 싶다.

배근아(대구시 중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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