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기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으나 저금리 기조 지속 영향 등으로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인파가 몰리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초기 계약률도 주택업계가 '풍작' 수준으로 여기는 70%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 4일 청약을 마감한 대구 수성구 시지지구의 '대우푸르지오' 아파트(362가구)에는 무려 2천956명이 접수, 평균 8.2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32평형(147가구)은 청약통장 1순위자만 1천250명이 몰려 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44평형도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의 경우 5일 당첨자 발표 이후 평형별로 프리미엄이 1천만~3천만원까지 붙어 분양권이 거래되는 등 과열양상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수성구 수성1가의 '태왕 아너스클럽'도 당일 전 평형대가 1순위 청약(경쟁률 2대 1)에서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 6월 분양한 중구 대봉동 옛 대구상고 터의 '대아 센트로 팰리스(1천99가구)'의 계약률은 70%대에 이르렀고 달서구 월성동의 '삼성래미안'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돼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주택.부동산업계에서는 주택투기지역 지정 등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올 연말까지는 신규 분양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청약률이 높아지는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처럼 신규분양 아파트마다 높은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아파트가 재(財)테크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잡자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붙여 팔려는 투자자들이 아파트청약 대열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란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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