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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 펌프장 정전 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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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가 할퀴고 지나간 산과 들은 돌더미와 물바다로 변했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 날인 13일 저녁 9시 낙동강 남지(진동)지점의 수위는 11.71m로 지난 1965년 7월23일 11.37m의 기록을 경신하여 수위 관측소가 생긴 이래 가장 높은 홍수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기록적인 낙동강 홍수로 창녕군에선 사망 11명, 실종 2명 등 13명이라는 인명피해와 주택 159동이 침수.파손되고, 또 유어면 대대제와 광산승수로, 이방면 내동제, 장마면 화영제, 부곡면 청암제.비봉제 등 낙동강 지류 하천 6곳의 210m가 붕괴되어 2천570㏊의 농경지와 582동의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6종 1만705마리의 가축피해와 6곳 2천518마리의 수산생물 피해를 비롯, 99.4㏊의 과수피해를 입었으며 도로, 교량 9곳 600m, 하천 29곳 8천400m가 파손되는 등 거의 초토화됐다.

이와 같이 피해가 늘어난 근본원인은 사상 유례없는 낙동강 홍수에 있었지만 약 4시간30분 가량 지속된 정전발생으로 배수펌프장 44개소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침수면적이 증가했고, 14일까지도 21곳의 배수펌프장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피해가 확산됐다.

또 주민 2만여가구 5만2천여명이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군은 국도 20호선 성산면 방골재를 비롯한 11곳의 통행을 제한하고 공무원 572명을 비상근무시켜 저지대 560세대 1천306명의 주민을 공공시설과 고지대 친척집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아울러 주민과 수방단 등 1천255명과 굴삭기, 덤프트럭 등 256대의 장비와 PP포대, 말목 등 9천221점의 수방자재를 긴급 동원하여 남지제와 가항제 등 6곳의 낙동강지류 제방 응급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사망 5명과 실종 2명을 포함한 7명의 인명피해가 난 창녕읍 옥천지구 현장에는 8개반 42명의 현장사고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공무원.경찰.군인.소방서 등 430명의 인력과 모터보트 등 13종 122점의 장비를 동원해 옥천저수지 일대에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전개하는 한편 인근 동정호상가에 '수마희생자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명과 주택, 농경지 침수피해를 당한 창녕군내 대다수 주민들은 사상유례없는 피해인 만큼 특별재해지구로 선포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창녕.조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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