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년뒤 '육지 무인도'될라

창녕군의 인구가 급속히 줄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10년전인 1992년 12월말 창녕군 인구가 8만5천225명인데 비해 2002년 12월말엔 6만9천220명으로 매년 1천600명 꼴로 감소했다.

현추세대로 인구가 계속 준다면 40년 후에는 '육지 무인도'가 생긴다는 계산이 나올 정도.

현재 인구 늘리기를 위한 창녕군의 장기 대책은 △총액 50억원 규모의 향토장학기금 조성 △지역학교보내기 운동 전개 △대형 투자사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마련 △대학(4년제 대학 캠퍼스, 전문대학, 외국대학 분교) 유치 등이다.

장기계획도 좋지만 급한 불을 꺼야 한다는 여론도 거세다

창녕공고 김규현 교장은 "자율학교 지정과 기숙사 완비를 적극 홍보해서 학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주민등록 주소 이전을 기숙사 입소 조건으로 내걸겠다"고 말했다.

재대구향우회 전인찬 부회장은 "마산.창원 100만명, 대구 250만명에게 창녕을 알리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전원주택 공급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창녕문화원 조정도 원장은 "무엇보다 지역을 사랑하는 정신운동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각 기관, 사회단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범군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녕군 환경운동연합 배종혁 의장은 "인구감소는 창녕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의 공통 사항"이라며 "환경공해 없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창녕 향토연구회 김양한 간사는 "화왕산, 우포늪, 부곡온천 등 120여개 유무형 문화재를 바탕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면 경제가 나아져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녕군청 우경호 기획팀장은 "문화기반 시설확충, 부곡온천 활성화, 주택공급 확대, 노인복지회관 건립, 문화공원조성, 맑은 물 안정적 공급 등의 해결도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창녕.조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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