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수재민돕기 자원봉사 활발

경북도 수재지역 주민들에게 대한 자원봉사 지원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9월15일까지 총 34회에 걸쳐 1천400여명이 수해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자원봉사 참가자들은 새마을.바르게 직장자원봉사단체 등 지역 자원봉사단체가 많으며 이들의 주요활동은 침수로 넘어진 벼 세우기, 침수가옥 가재도구 정리, 피해과수원 정리, 침수상가 상품 세척활동, 자원봉사자 식사 제공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경북도가 펼치고 있는 '수재민 돕기 한마음' 인터넷 사이트에는 대구은행 DGB봉사단(단장 김근식)에서 16일부터 이틀간 고령군 개진면(40명)과 의성군 다인면(40명) 침수지역에서 가재도구 정리 및 쓰러진 벼 세우기 작업을 지원한 사실이 담겨있다.

또 경북도 교육청 자원봉사팀 40명이 영천 영북 초등학교와 경산지역 수해지역 자원봉사를 신청했으며, 곽병원에서 20일 의성군 안사면에 의료봉사단 20명을 수해지역에 파견할 것을 신청하는 등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을 초월한 전국 각지로부터의 자원봉사 신청도 늘어나 서울기업은행 임직원 50명이 고령 성산.우곡면 수해 지역에서 17일부터 3일간 숙식을 자체 해결하면서 봉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도 새마을과 엄기정 지원봉사지원담당은 "영양.영천 등 피해가 심한 지역에 자원봉사인력이 극히 모자라 수해민들의 어려움이 크다"면서 "경북도 홈페이지와 경북도 신나리 자원봉사포털시스템을 통한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경북지역의 이상득 박시균 이상배 신영국 박재욱 이병석 김찬우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 일행 30여명은 16일 낮 버스편으로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태풍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 의원들은 영양군청 안형준 건설과장으로부터 태풍피해 현황을 보고 받았다.

김용암 영양군수는 "영양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해를 입은 만큼,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과 그동안 잦은 비 때문에 고추 농사를 망친 농가들에 대한 보상책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이호근 경북도의원은 "한국자원재생공사의 폐비닐 관리 소홀로 인한 피해 가중에 대한 보상대책과 산림청이 임야내 간벌목을 제대로 관리않아 하천으로 떠내려 오면서 다리난간 등에 걸려 피해가 컸다"며 국회에서 이를 따져줄 것을 건의했다.

이상배 국회의원은 "고추 역병 등 병해충으로 폐농을 한 농가에 대해서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태풍 피해를 적잖게 입은 울진지역에 서울 양천구 등 수도권 자치단체의 수해복구 지원 차량들이 누비고 다녀 화제다.

울진은 서울을 기점으로 울릉도 등 섬지역을 제외한 전국 최고의 교통오지로 꼽히는 지역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는 수해가 나자마자 백호우 4대, 덤프트럭 11대, 트레일러 4대, 사무관급 팀장을 비롯한 인력 17명 등을 지원, 응급복구에 나섰다.

또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 양천구에서도 덤프트럭과 트레일러 등 장비 지원은 물론 라면, 담요 등 각각 1천400만원과 1천7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보내 왔다.

경기도지사도 지난 15일 생필품 150세트, 쌀 150포 등 3천8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군에 기탁해왔다.

특히 이들 지자체들은 피해지역 지자체에서 동원된 중장비의 유류비 및 직원들의 숙식비용을 일체 부담해오던 관례를 깨고 모두 자비로 충당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럼 교통 접근성이 가장 떨어진다는 울진에 수도권 지자체들의 전폭적인 지원 이유는 무얼까. 울진군청의 한 관계자는 울진군이 이들 지자체들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는 말로 대신 설명했다.

김용수 군수는 "자매도시에서 이처럼 지원할 줄 몰랐다"며 "이들 지자체들의 지원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라도 응급복구에 전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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