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케힘 하천 관리사무소 가와시와 후미오씨

일본 국토 교통성 케힘 하천 관리사무소 가와시와 후미오씨는 "1980년대 이후에는 일본 전역에서 풍수해로 인해 강물이 범람한 적이 없었다"며 수해 예방대책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태풍 등으로 인한 풍수해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이에 대한 방심이 가장 큰 적"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태풍의 경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순식간에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인간이 예측하기 극히 어렵다는 것. 실제 지난 1991년의 극심했던 태풍피해도 1950년대 이후 큰 태풍이 없어 방재기관과 주민들이 방심을 한 결과였다고 했다.

가와시와씨는 "태풍이나 폭우 등에 대한 주의보나 경보에 대해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풍수해의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풍우의 강도에 대한 지식은 아직도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풍수해가 발생할 때 TV나 라디오를 통해 풍속과 강우량에 대한 자세한 방송이 있어도 주민들이 무방비 상태로 풍수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

가와시와씨는 풍수해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에도 상당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풍수해 발생때 대부분의 언론이 '농업이나 기술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시설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하지만 실제 강풍우 속에서 농작물이나 시설물을 보살피다 변을 당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

더구나 폭풍우 속에 기자를 세워 위험한 현장에서 리포트 하는 일이 자주 있는데 이것은 단순히 기자 개인만의 위험이 아니라 '강풍이 몰아칠 때 외출을 금지해야 한다'는 방재적 교훈에 역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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