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조장 세력들로 눈총을 받고 있는 서울의 '떴다방'들이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대구 아파트시장에 대거 등장,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크게 올려놓으면서 아파트가격에 거품을 만들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1순위로 청약접수를 마감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유림노르웨이숲'의 경우 지역 최고의 주거단지로 손꼽히면서 서울 '떴다방'들이 대거 가세, 당첨자를 발표하지 않은 17일 현재 '34평형 프리미엄 2천만원'을 제시하고 있어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6월부터 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청약 경쟁률이 5대 1선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계약 전에 프리미엄은 수천만원까지 치솟고 있는데, 월성동 '삼성레미안'(6월 분양)도 서울 '떴다방'들의 개입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2천만원을 넘어섰다. 또 지난 4일 청약을 마감한 수성구 시지지구 '대우푸르지오'의 경우도 청약 직후부터 프리미엄이 계속 올라 현재 분양권에 3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서울, 부산 일부와는 달리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대구에는 최근 '떴다방'들이 당첨자 발표날 모델하우스 주변에서 계약금이 없어 계약을 못하는 청약자를 대상으로 분양권을 집중 매집, 소량씩 푸는 방식으로 부당이익을 챙겨 아파트 가격거품의 부담을 실수요자에게 떠넘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떴다방'들은 프리미엄을 극대화하기 위해 청약순위 1순위 청약통장은 500만원~1천만원, 3순위 청약을 위해 필요한 주민등록등본은 10만원선에 공공연하게 매집, 청약률을 높이는 작전(?)을 펴기도 한다.
이같이 분양권을 매점매석, 건단 수천만원씩 챙기고 떴다방들이 빠져나가면 실제 주택이 필요한 사람들은 가격 왜곡이 심해진 아파트를 잔뜩 거품 낀 가격에 살 수밖에 없어 결국 아파트가격을 올리는 부작용을 빚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오는 19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는 달서구 진천동 'the #'과 25일 공개하는 '황금주공아파트'에도 여전히 서울의 '떴다방'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 관계기관의 강경 단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사진설명) 대구 범어동 유림 노르웨이숲 아파트 청약접수날인 16일 오후 모델하우스앞 동대구로 버스전용차로에 청약자가 몰고온 차량으로 종일 체증을 보이고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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