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령.재난 상황별 '맞춤 교육' 필요"

"대형 재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온 국민이 지닐 수 있도록 곳곳에 안전 종합체험시설을 세우고 있습니다".

도쿄 소방청 시도조우사 공공교육대장은 "재난에 대한 시민 각자의 대응의식과 방법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며 "교육시설투자에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쿄의 경우 80여년전 일어난 관동 대지진 이후 큰 지진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실정이지만 각종 지진 관련 연구소에서 지진 경보를 내고 있는 상황. 따라서 지진에 대비해 시민들의 방재의식을 높여야 한다는 것.

아울러 재난 관리담당자들의 방재의식 고양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FEMA(연방 재난 관리청)는 위기 관리 훈련을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 시장과 방재담당국장들로 매일 발디딜 틈이 없다"며 "시민들의 안전 방재 훈련못지 않게 방재 관련 담당자들을 위한 종합적인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에서는 재난관리를 담당해야 할 최고 책임자들이 방재훈련에 소홀한 경우가 많고 이들 중에는 방재 자원화될 수 없는 '허수'가 많다는 것.

그는 또 "실제 화재가 발생할 때는 어린이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 도망가는 것을 먼저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재난 상황과 연령, 환경에 맞춘 방재교육. 이것이 바로 일본식 방재교육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재난에 의한 피해가 커지는 이유가 시민들의 '안전교육부재'나 '안전불감증' 때문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재난이 발생하면 매스컴이나 각종 정부 조사 기관에서는 '인재(人災)나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이 큰 원인이다'고 매도하는 일이 다반사"라며 "실제 재난의 발생원인 파악에 나서지 않고 애매모호한 이유나 '안전불감증'이라는 정서적인 용어로 위기상황을 설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방재 교육 못지않게 재난의 원인을 파악하고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또 "실제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에서는 화재가 발생해도 사람이 죽는 경우가 거의 없다" 며 "따라서 건물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화재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재난 대비에 훨씬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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