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오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APEC정상회의 및 싱가포르방문의 성과를 평가하고 재신임국민투표 등 국내문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방콕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자틀내 북한의 안전보장방안 문서화'를 설명한 것으로 안다.
그에 대해 구체적인 것을 설명해달라. 또한 북한의 반응이 썩 긍정적이지 않다.
어떻게 전망하는가.
▲안전보장을 부시 대통령이 직접 입에 올린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갖는다.
이를 한미간 문서로 기록한 것도 의미가 있다.
다자간 안전보장방법은 6자회담 틀 속에서 한.미간, 한.미.일간에, 또 중.러를 포함한 5자간에 다양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해서는 저는 좋게 전망하려고 한다.
미국이 상당히 진전된 표현을 해주고 북한은 전혀 엉뚱하게 받았지만 북한의 지도부가 6자회담을 존중하고 한발 다가올 수 있는 여지는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망도 낙관적으로 본다.
잘 풀릴 것이다.
-터키 등 이슬람 국가들이 파병결정을 번복하고 있는데 우리의 파병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한미관계처럼 깊고 포괄적인 관계에서는 하나하나를 교환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북핵문제는 국내외의 모든 문제를 다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그만큼 중요한 문제이므로 어떤 일들이 충돌될 때는 모든 일에 우선해서 북핵문제 해결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북핵해결에 미국의 역할과 생각이 결정적인 것이다.
한미관계는 어떤 방법으로든 긴밀하게 되지않으면 안된다.
북핵문제에는 (한미간)공조가,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파병은 한국이 진정으로 이라크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는 것을 잘 이해시키고 군 편성과 역할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이라크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이라크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하면 외교적 갈등이나 그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4당대표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국민의 관심은 재신임문제다.<
이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가.
▲재신임투표라는 것은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 일이고 말을 꺼내면 되도록이면 약속대로 해야 한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다.
취임 4개월째부터 재신임 또는 그런 것을 시사하는 얘기가 원내 제1당으로부터 나왔다.
무단히 꺼낸 것은 아니다.
계기는 측근비리 의혹사건이지만 그래서 쉽게 얘기될 줄 알았다.
시기도 요청대로 한 것이다.
빠를수록 좋다고 해서 아무리 빨라도 12월이 돼야 하니까. 법대로 하면 12월초면 정기국회가 끝나게 돼 있다.
제일 빠른 시간이 12월 15일인데, 안된다고 하니까 만나서 얘기해봐야 되지 않겠는가. 만나서 시기를 바꾸자고 하면 시기문제를 주로 논의하려고 한다.
무슨 일이든 누구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든간에 해결이 되는 방향으로 가자면 4당대표와 함께 만나야 되는데 같이는 안 만난다고 하니까 각기 의견을 갖고 따로 조정해야 하는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 될 것 같다.
우리 정치에 있어서 (문제점은) 주로 저의 부덕함과 역량부족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협력하는 정치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것이 변화를 따라잡고 수용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인 것 같다.
정치에서도 서로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싱가포르서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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