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연간 수출규모는 40년 전에 비해 수출은 1천600배, 수입은 44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무역협회가 제40회 무역의 날(30일)을 맞아 무역의 날이 제정된 1960년대와 최근 무역통계를 비교한 결과, 1964년의 수출은 1억1천905만8천달러, 수입은 4억435만1천달러, 무역수지는 2억8천529만3천달러 적자였다.
올해는 수출 1천920억달러, 수입 1천78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64년과 비교할 때 수출은 1천612.6배, 수입 441.4배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수지는 13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무역협회는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는 64년 18.0%(수출 4.1%, 수입 13.9%)에서 최근(2002년말 현재) 66.0%(수출 34.1%, 수입 31.9%)로 3.7배 수준으로 높아져 무역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년 수출 0.08%, 수입 0.24%로 교역규모 61위에 그쳤으나 작년말 현재 수출 2.6%, 수입 2.3%로 교역규모 13위를 차지했다.
교역상대국은 65년 수출 59개국, 수입 50개국에서 최근에는 수출 232개국, 수입224개국으로 늘어났으며, 교역품목은 수출 712개, 수입 1천439개에서 수출 8천212개,수입 9천964개로 늘어났다.
10대 수출상품은 60년대에는 생사, 텅스텐, 선어, 광물성연료, 합판, 잡제품,면직물, 기계류, 의류, 화학제품이었지만 올해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석유제품, 합성수지, 철강판, 영상기기, 자동차부품으로 바뀌었다.
10대 수입품도 비료, 원면, 원목, 원유, 펄프, 전동기, 인조섬유, 생고무, 양모,원당에서 원유, 반도체, 석유제품, 컴퓨터, 천연가스, 철강판, 반도체제조장비, 전자응용기기, 정밀화학원료, 금은.백금으로 달라졌다.
10대 수출대상국은 60년대 미국, 일본, 홍콩, 캐나다, 싱가포르, 독일(서독),영국, 네덜란드, 대만, 베트남이었다가 올해는 중국, 미국, 일본, 홍콩, 대만, 독일,싱가포르, 영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순위 변동이 있었다.
한편, 대구와 경북의 수출실적은 뚜렷한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그래프 참조〉. 대구는 2000년 28.5억 달러를 넘는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기간산업인 섬유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2001년 24.3억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고, 2002년 25.6억 달러의 수출을 올려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올해는 22.3억 달러로 다시 큰 폭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경북은 구미공단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과 LG필립스LCD 등의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 포스코의 호황에 힘입어 2001년 144억 달러였던 수출액이 지난 해 176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의 경우 이미 205억 달러를 돌파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무역전진 기지'로 부상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i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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