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양광 발전소 추진 '대구 솔라에너지'

"태양광 에너지는 수력, 풍력과 함께 미래세대의 유력한 청정 대체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친환경적인 '그린 에너지'에 대한 개발.실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태양광으로 발전, 전기를 공급하는 업체가 등장할 전망이다.

내년 3월쯤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 솔라에너지' 허경춘(51)대표는 수년째 솔라시티 사업을 추진중인 대구시도 이들 태양광 발전업체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1천200여평 규모인 대구 솔라에너지는 현재 태양광 집광판 설치작업이 한창이며 전체 공정 중 80%가량이 진행됐다.

집광판은 가로.세로 1m20㎝×30㎝ 크기의 집광판 조각 2천여장으로 구성돼 있다.

태양광 발전소는 하루 평균 4시간 가량 집광판으로 모은 햇빛을 인버터를 이용, 직류에서 교류로 변환한 뒤 한전에 보내고, 이를 다시 전기 거래소를 통해 일반가정과 기업 등 전력 수요자에 공급하게 된다.

허 대표는 "현재로선 하루 800㎾/h를 생산하는데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15년 내에 발전용량도 늘어나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가정용 전기가 ㎾당 평균 100원 가량인데 비해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는 ㎾당 760원으로 고가이지만, 태양광 집약 기술 발전에 따라 단가도 내려갈 것이라는 것.

오는 18~20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솔라시티 총회 국제운영위원회' 모임과 내년 11월 중순에 예정된 '제1회 세계 솔라시티 총회'를 대구 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유치하게 된데 대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그는 덧붙이면서 이들 모임에서 '민간 대체에너지 발전소를 지원.육성하자'는 취지의 요구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서는 지역의 인근 주민들이 전자파를 이유로 입지를 반대한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건축중인 대구 솔라에너지 인근 주민들은 지난 9월 관계 당국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 반대 입장을 밝히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인체에 유해한 강력한 전자파가 태양광 발전소에서 나오는 일은 없다는 것.

이와 관련, 그는 "15만V의 초고압이 흐르는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도 인체에 유해한 권고기준의 6분의 1수준에 머무는데 반해 태양광 발전소는 변전소 전압의 3%에도 못 미친다"며 "이는 일반 전봇대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수준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한편 대구 솔라시티 사업진행과 관련, "올해는 지하철 참사, U대회 등으로 인해 솔라시티 관련 지원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솔라시티 사업이 활발히 진행중인 광주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재개할 것"을 희망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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