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기없는 이공계大 취업률 높다

심각한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대학마다 이공계열 신입생 확보에 비상이 걸렸으나 이공계 비중이 높은 대학의 졸업생 취업률이 의약.사범계를 제외한 일반 학과 보다는 높아 입시경향과 취업률이 상반된 양상을 나타냈다.

일부 대학의 경우 이공계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이 인문.사회계열에 비해 10% 이상 높았으며 평균 임금 역시 300만~400만원 정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오공대는 기계공학부 기계설계공학.생산기계공학 전공과 전자공학부 전파공학 전공, 신소재시스템공학부 금속공학 전공 2003년도 졸업생은 100%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계공학부 기계공학.기전공학 전공과 전자공학부 제어계측공학 전공도 92~94%의 취업률을 나타내는 등 전체적으로 평균 85.9%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경일대의 경우 2003년 졸업생의 평균 취업률은 76.2%였으나 이중 이공계 졸업생 취업률은 77.8%로 인문사회 분야보다 높았다. 특히 지역의 주요 산업인 섬유패션학부(98%)와 화학공학의 응용분야인 생명화학공학부(90%), 신소재 환경공학부(84.3%)의 취업률이 높아 이공계 분야의 인력 수요가 꾸준함을 방증했다.

영진전문대학은 인터넷전자정보계열.디지털전기정보계열.컴퓨터응용기계계열 등 2004년도 졸업예정자 147명이 이미 삼성전자.삼성SDI.LG전자 등 대기업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입사자 중에는 전기.전자.가계.컴퓨터정보 등 이공계열 전공 학생이 78%인 115명에 달해 이공계 기피 입시경향과는 상반된 취업양상을 보였다.

영남이공대학도 뉴테크디자인계열.자동차과.전기자동화과.환경공학과 등 이공계열의 지난 2월 졸업자의 취업률이 94~99%에 이르렀으며, 30대 기업 취업이 확정된 2004년 졸업예정자 700여명중 이공계열이 70%선인 500여명에 달했다.

지역 공과대학의 한 관계자는 "섬유.화공 등 전통적인 이공계 분야의 경우 기업체의 인력 수요에 비해 지원자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이공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극복돼야 우리 산업구조의 왜곡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