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조상님 차례도 모시고 윷놀이 등 명절놀이도 즐기세요'
경주 보문단지내 호텔들이 설날아침에 차례상 뿐만 아니라 제기차기와 가훈쓰기, 윷놀이, 한과류.식혜.편육 등의 시식행사 등을 마련해두고 명절을 간편하게 보내려는 투숙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조상님께 감사드리며 명절을 집에서 지내는 것이 미덕이던 예전의 모습과 달리 호텔에서 차려주는 차례상과 설날 이벤트로 명절을 즐기려는 새로운 풍속도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현대호텔과 힐튼호텔 등 보문지역 호텔의 설 명절 예약률은 50%선으로 연중 최대호황기인 연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벚꽃시즌에 버금가는 예약률을 보여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설과 추석이 되면 음식장만 등 고된 일과로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부인과 가족에 대한 배려와 호텔의 영업전략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ㅎ호텔 나종술 팀장은 "과거와 달리 핵가족이 되면서 가족단위로 명절을 호텔에서 즐기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다"며 "명절의 고된 일에서 해방되면서 오히려 가족간의 사랑이 돈독해지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설과 추석은 우리전통의 명절인데 호텔 등에서 차례상을 마련하고 조상님들을 뵙는다는 것은 양복을 입고 갓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경주.이채수기자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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