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판기념회 '막판 봇물'

총선 출마자들의 출판광고 등 신문광고제한 마감일이 다가옴에 따라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선거일 전 90일인 오는 16일부터 총선후보자 및 입후보 예정자의 방송출연 및 광고출연이 제약을 받게 됨에 따라 미리 책을 내놓은 출마예정자들이 선거법 제한일 전에 출판기념회와 신문광고 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역의원과 달리 자신을 알릴 마땅한 방법이 없는 정치신인들이 출판기념회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나고 있다.

13일에는 대구 남구의 신철원(申哲沅) 협성재단이사장이 대구 프린스 호텔에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찾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신 이사장의 책은 행사 전 신문광고가 대대적으로 나갔다.

대구 달서갑구 출마를 준비중인 황광구(黃光九) 경제연구소장도 황 소장이 성균관대와 통계청 교수로 재직중 익힌 경제실무를 종합정리한 '광구야! 놀자 경제야! 놀자'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달서갑의 이외수(李外秀) 전 국정원 대구지부장도 13일 지역 일간지에 자신의 국제경제정보전문가 경험을 살린 '나에게는 추상(秋霜)처럼' 광고를 냈다.

또 달서갑 출마자인 박창진 영남스포츠대표는 박사학위 논문인 '역사야, 역사야 어디로 가느냐' 출판기념회를 오는 15일 갖기로 했다.

이에 앞서 남구의 김석순(金石淳) 킴스치과 원장은 지난 3일 '나는야 세상의 어금니로 살련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3천명을 넘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자 정치신인들간에 인원동원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동구 출마 예정인 열린우리당 이강철(李康哲) 전 상임중앙위원의 책 '강철이 집이 어데고'라는 책은 최근 집중적인 광고 탓에 '과도한 후보자 홍보'를 이유로 선관위로부터 중단 요청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로 얼굴알리기에 성공한 인사들도 많다.

달서을 출마 예정인 권형우(權亨宇) 달서사랑 시민모임 대표는 에세이집 '느티나무', 달서갑의 박영규(朴永圭) 대구.경북 한나라당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는 '박영규 전진노트-달 달 무슨 달' 출판기념회와 광고로 지역에 이름알리기에 성공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신인들의 출판기념회를 통한 인원동원 경쟁과 관련해 "인원동원 과정에서 일부 행사에 문제가 발생해 현재 사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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