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들로부터 분양가격 인하 요구를 받고있는 현 시점에서는 지역의 주택업체들이 건설원가를 절감, 분양가를 적정수준으로 낮춰야만 함께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택업체들이 지난 2년간 경쟁적으로 분양가격을 올린 결과 스스로 무덤을 판 꼴이 됐다"고 꼬집는 (주)한라.(주)한라주택 윤회주(62) 회장은 "현재의 냉랭한 분양시장에 결국은 지역의 업체들이 앞장서서 다시 불을 지펴야한다"고 역설한다.
지난해 '10.29 주택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 주택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자 건축사자격증을 가진 전문기술인 CEO답게 윤 회장은 "이제 원가절감만이 살 길이다"라는 생각으로 퇴근 후 180시간을 투자, 생존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이것이 바로 CM(건설사업관리)교육과정 이수였다.
윤 회장은 "CM은 설계.시공에서부터 사후서비스단계까지 예상되는 문제점과 낭비요소를 최소화, 품질향상(Quality).공사비절감(Cost).공기단축(Time) 등 성과를 극대화하는 선진관리기법으로 건설원가를 10~20% 절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건설업체 대표로는 처음으로 작년 12월 한국기술사회가 주관한 '기술사.CM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윤 회장은 "CM을 최근 분양한 수성구 시지지구의 주상복합 '한라 하우젠트'에 기획단계에서부터 적용, 분양가를 수요자의 눈높이(33평형 1억9천380만원)에 맞춰 초기 분양률 85%란 놀랄만한 성과를 얻어냈다"며 싱글벙글이다.
직원들도 기피하는 신기술 교육인 CM과정을 직접 수료한 것은 직원들로부터 관련내용을 보고받아 경영에 반영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게 그 이유.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관련기술을 습득했기 때문에 수료시점에 분양한 아파트사업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론 전국의 20여개 관급공사 현장에도 적용할 생각입니다".
이밖에도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인 현장관리를 위해 지역건설업체로선 처음으로 올 하반기부터 20여개의 관급 및 도급공사 현장~본사간 인터넷망을 구축, 화상회의시스템을 도입키로 한 윤 회장은 "10년전 그대로인 원시적인 현장관리방법에서 탈피하는 것이 곧 경쟁력 확보"라고 말한다.
지역업체로서는 칠곡4지구(610가구), 죽곡지구(600가구), 부산 구평지구(2천870가구) 등 공영택지를 가장 많이 확보해두고 있는 한라는 올해 사업규모와 품질, 직원들의 마인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1등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한라하우젠트'는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여망을 담은 꿈의공간 입니다.
마감재의 품질과 평면은 전국 아파트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질 않습니다" 한라의 아파트가 품질이나 기능면에서 타 업체에 비해 앞서간다는 점을 자신있게 말하는 윤 회장은 "앞으론 임대아파트 건설과 리모델링 사업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지겠다"는 생각이다.
"서민들이 집 걱정없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택사업자들의 사회적인 책무입니다.
또 경기가 좋든나쁘든 전천후 분양으로 주택공급을 이어가고 고용창출을 해 나갈 것입니다".
"분양시장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윤 회장은 "지역 기업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올해 현장 기술자위주로 2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면서 연초에 직원들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 활동하는 인간을 권장하는 '아침형 인간' 책 1권씩을 선물하는 등 희망찬 새해 활동을 시작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