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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은 어려운 사람들이 더 잘 안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많이 내는 쪽도 대부분 '못 가진 자'들이다.

그러나 장기불황의 여파로 살림이 더욱 빠듯해진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기대 온 복지시설이나 불우 이웃들은 올 겨울이 유독 춥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포항지역 일부 경제인들의 이웃사랑은 지켜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해준다.

포스코 김정원 전무는 지난 12일 오후 직원들과 함께 장애인들이 모여사는 성모자애원을 찾아 성금품을 전달했다.

비슷한 시각 INI스틸 포항공장 김재주 부사장은 간부 사원과 여사원 및 노조간부 등 10여명으로 위문단을 구성해 선린애육원에서 게임을 하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 지난 연말에는 최무도 포항상의 회장이 나흘간 지역내 불우시설을 일일이 돌며 성금품을 전달했다.

동국제강은 최근 김영철 부사장과 장세욱 상무 등 주재 임원 및 고위 간부들이 나서 회사 인근의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가졌다.

포항지역 기업의 '맏형'인 포스코의 이웃돕기 활동은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러나 나머지 회사나 경제인들은 '때가 되면' 언론사나 관공서를 방문해 '의례적인' 성금품을 전해주며 성의 표시만 했다.

때문에 최근 포항지역 기업과 경제인들의 움직임은 마음에서 우러 나온 사랑이란 점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 조성과 관련, 대검 청사를 드나드는 일부 중앙 경제계 인사들과 달리 지역 경제인들의 이러한 자세 변화는 기업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나쁜 인식'까지 바꿔놓는 계기가 되고 있다.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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