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이 2003-2004 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큰잔치 여자부에서 3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지난 2000-2001시즌 우승팀 대구시청은 1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경륜공단과의 여자부 결승 2차전에서 송해림(7골)과 허순영(5골)의 활약에 힘입어 28대24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시청은 2차례 결승에서 깔끔하게 2연승,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었고 대회 통산 6차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대구시청의 송해림은 이번 대회에서 57골을 터뜨려 최다득점상을 받으며 차기 국가대표 자리를 예약했다.
또 대구시청의 허순영은 최우수선수상을, 이재영 감독은 지도상을 각각 받았고 송해림, 허순영, 최임정, 장소희 등 4명은 '베스트 7'에 선정됐다.
경기 초반은 160㎝의 단신 김은정(8골)과 180㎝의 장신 허순영의 맞대결 양상. 전날 8골차로 대패해 대량 득점의 부담을 안고 나온 창원경륜공단 김은정은 페널티 스로를 차곡차곡 넣고 활발한 측면 공격을 펼치며 초반 3연속골로 팀을 이끌었다.
대구시청은 그러나 국가대표 허순영이 위력적인 피봇 플레이에 속공까지 가담하고, 수비에서는 큰 키로 상대 외곽슛을 잇따라 쳐내는 등 공수의 핵으로 맹활약한 덕분에 금세 주도권을 되찾았다.
대구시청은 19대17, 2골차로 앞서던 후반 9분 송해림이 중거리슛을 꽂아넣고 2분 뒤 상대 수비의 허점을 뚫고 스탠딩슛을 작렬시킨데 힘입어 4골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두산주류는 남자부 결승에서 골키퍼 남광현(42%)의 선방과 김현철(8골)의 후반 맹활약을 앞세워 맞수 충청하나은행을 21대19로 제압, 2연패의 감격을 누렸다.
체력과 전진수비가 뛰어난 두산주류는 초반 높이에서 앞선 충청하나은행에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끈질긴 투혼을 발휘해 통산 5회 우승으로 상무와 함께 최다우승 타이를 이뤘다.
두산주류는 장준성(3골), 김종규(4골) 등을 막지 못해 전반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며 9대11로 뒤진 채 전반을 끝내 2연패 전망이 어두워보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두산주류는 부상중인 에이스 이병호(1골) 대신 김현철을 중용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김현철은 중거리슛과 돌파, 속공 등 다양한 득점루트를 선보이며 후반에만 6골을 넣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15일 전적
▲여자부 결승
대구시청(2승) 28-24 창원경륜공단(2패)
▲남자부 결승
두산주류 21-19 충청하나은행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전한길, 김건희 만나나…"방문 요청 받아, 죽을 만큼 범죄 심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