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모금 및 개인비리 혐의로 지난 9일 이후 구속된 의원들이 대거 옥중출마를 준비 중이다.
구속된 8명 중 7명이 이미 공천을 신청했거나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의 박주천(朴柱千.서울 마포 을).박명환(朴明煥.서울 마포 갑) 의원은 이미 공천신청을 냈다.
박주천 의원은 공천받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명환 의원도 비공개로 공천신청을 했다.
학교 공금 10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박재욱(朴在旭.경산.청도) 의원은 출마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선자금 모금사건으로 구속된 김영일(金榮馹.김해) 전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개인비리가 아니라 당을 위해 불가피한 일을 한 만큼 당이 배려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그에 대한 공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공천을 줘야 한다는 분위기로 굳어지고 있다.
최돈웅(崔燉雄.강릉) 의원은 현재까지 공천신청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朴柱宣.전남 보성.화순) 의원도 16일 공천신청을 낼 예정이며, 이훈평(李訓平.서울 관악갑)의원도 조만간 공천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의원은 구속적부심이 기각된다하더라도 출마를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서울 중구) 의원은 이미 공천신청서를 접수했다.
이같은 옥중 출마 움직임에 각 당 지도부는 고민하고 있다.
공천을 주자니 여론의 질타가 무섭고 공천에서 배제하자니 당사자들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은 현실에 비춰 공천을 주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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