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한끼에 892원.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형사피의자의 식대 기준가다.
이 때문에 각 경찰서마다 유치인에게 식사를 제공해 줄 식당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위경찰서는 지난 1994년부터 경찰서앞 ㅁ식당을 통해 유치장에 구금된 유치인의 식사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식당주인 윤연이(57.여.군위읍)씨는 "라면 한 그릇 값도 안되는 돈을 받고는 더 이상 밥을 대줄 수 없다"며 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이 식당이 지난 한 해 동안 군위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121명의 형사 피의자에게 끼니마다 식사를 제공하고 받은 밥값은 45만여원에 불과했다.
윤씨는 "누군가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이라며 "차라리 무료 제공했다면 봉사한 보람이라도 남았을 테지만 유치인이 단 한 명만 있어도 모든 일을 제쳐두고 끼니를 챙겨야 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 더 이상은 곤란하다"고 했다.
경찰은 대안 마련에 나섰지만 900원도 안되는 밥값을 받고 유치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식당은 한 곳도 없었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은 컵라면에 더운 물만 제공하면서 1천원을 받고있다.
학교급식의 경우 한끼당 급식비는 초등학생 1천500원, 중고생 2천원 이상이다.
된장찌개, 국수 한 그릇도 3천원은 넘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따라서 한끼 밥값 892원으로 유치인들에게 식사를 공급하려는 식당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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