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각-의료의 현재와 미래

의료의 개념을 간단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단순히 검사, 진찰, 치료, 투약만이 아니라,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삶의 많은 것들이 의료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출생 성장 결혼 사망 등의 시작과 끝이 의료의 역할인 것이다.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숙명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인간의 욕망도 의료의 도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의료는 과학이다

아무리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치고 개입을 한다고 해도 결국 과학적인 입장에서 연구되고 개발되고 시행되어야 하는 분야가 의료이다.

여러 편향된 이념, 미신적 이념이나 비과학적 주장들이 의료를 대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의료는 과학적인 연구과정을 통해서 과학적인 발전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냉정한 분석과 엄밀한 평가를 통해서 선택되고 시행되어야 한다.

둘째, 의료는 투자한 만큼 성과를 거둔다.

의료는 투자하고 연구하고 개발해야 발전한다.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거둬야 하지만, 새로운 제도와 기술들을 연구 개발해야 여러 가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서 최대의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이나 사회나 국가가 투자는 적게 하고 요구만 많이 한다면 결과의 만족도는 낮아질 수 있다.

다른 어느 분야보다 의료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하고 집중해야만 만족도가 높은 의료의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셋째, 의료는 계속 발전해야 한다.

오래된 지식과 정보는 효능이 없듯이 편견을 극복하고 지역에 관계없이, 창안된 일류의 의료기술들을 엄밀한 과학적 평가를 거친 후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좁은 이념과 제도의 틀을 배제하고 최첨단 의료만이 선택되어야 한다.

넷째, 의료분야의 인재들을 계속 육성해야 한다.

우수 인재들의 집중이 의료관련 생명공학, 생물학, 의료공학 등에도 적용되어야 한다.

자부심과 안정적인 미래의 희망을 가지고 연구,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국의 의료와 의료관련 분야가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의료는 국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좁게는 개인의 치유로부터 넓게는 국민 전체의 건강과 편안을 위해, 국민들이 자신에 맞게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면, 의료는 편협해지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

공보험과 사보험, 치료선택권, 조제선택권 등이 권장되고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범람하는 비과학적인 미디어프로그램, 건강식품, 영양식품 등을 평가하고 선별할 수 있는 국민의 입장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의료는 통합과 화합의 결과이다.

의료에 관련된 여러 주체들이 소모적인 비판과 대립에서 견제를 계속하지 않고, 서로 통합적인 관계와 협조 속에서 공존하면서, 국민을 위한 의료로 발전시켜야 한다.

정부, 사회, 시민단체, 보험단체, 의료단체, 개인 모두가 가장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정책과 방안, 대안을 함께 찾아야 할 것이다.

성기태 정형외과 전문의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