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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제화 횡령 상품권 '선물하고 망신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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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에 금강제화 상품권 10매를 구입해 친지들에게 선물한 공무원 이모씨는 최근 망신을 당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고 말했다.

선물을 받은 친지가 구두를 사기 위해 대리점에 들렀다가 도난당한 상품권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전화로 알려왔기 때문이다.

이씨는 선물을 하고도 창피스러웠지만 더 울화통이 터지는 것은 금강제화측에서 지점장이 횡령한 상품권에 대해 아직도 제품과 교환해주지 않고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1층 입점업체인 금강제화 지점장 이모씨가 상품권을 가지고 잠적한 뒤 유통시킨 물량이 매장에 돌아오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금강제화 상품권을 선물받은 회사원 박모씨는 직원이 횡령했는데 도난 물량이라며 교환해주지 않고 있어 소비자가 도둑취급 당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상품권 300여장 가운데 판매물량 90%를 회수한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28일 "사채업자라고 부르는 우리도 소비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교환해주고 있는데 브랜드업체인 금강제화측에서 보상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직원의 상품권 횡령은 100% 회사에서 물어주는 것이 마땅한데도 금강제화측에서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상품권 유통업체는 교환을 둘러싸고 소비자와 잦은 말다툼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만약 매장에서 세일을 실시할 경우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금강제화 본사 관계자는 "아직 소비자 피해 보상방침이 없는 실정인데 이른 시일내 문제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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