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웰빙바람<상>-삶의 질 중시

몸과 마음의 건강, 질적인 삶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이 대유행이다.

2004년 새로운 생활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웰빙바람은 식품, 의류, 레포츠 등 생활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웰빙 바람은 이제 개인 차원을 떠나 코오롱 등 기업에서 웰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행복추구의 개념인 '웰니스'(wellness)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까지 신설까지 연결되고 있다.

2004년 생활을 강타하는 화두로 등장한 웰빙과 웰빙족의 특징은 '먹고 입고 바르고 운동하는' 모든 것에 있어 삶의 질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 따라서 식품을 비롯, 가전제품, 패션과 화장품, 건축마감재까지 이어지는 웰빙 상품의 인기는 비교적 고가에도 불구하고 기하급수적으로 치솟고 있다.

최근 대구시내 각 유통업체들은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웰빙 상품의 매출증대에 불황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가전제품, 패션업계, 헬스업계 등에도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기 때문.

계절에 관계없이 유행패션으로 떠오른 '캐포츠룩(캐주얼+스포츠룩)'. 운동복과 일상복을 겸할 수 있는 캐포츠룩 브랜드인 EXR, A6 등은 브랜드 출시와 동시에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디자이너 김미경씨는 "젊은층이 중심이 되던 트레이닝 패션이 40, 50대까지 확산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주5일제 시행과 맞물려 활동성을 중시하는 이런 패션은 앞으로 더욱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에도 자연주의 바람이 불어 한약재, 와인, 산삼, 숯, 꿀 등의 천연재료를 첨가한 제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대백프라자 구인태 잡화팀장은 "국내 화장품들이 태평양은 설화수, 쥬단학은 산심 등 자연주의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데, 웰빙 경향과 맞물려 매출이 매달 향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빙 관련 상품은 지난해부터 판매가 급상승해 유통업계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홈플러스 대구 3개점의 경우 2003년 매출이 2002년과 비교해 공기청정기는 70%, 전동칫솔 20%, 인라인 스케이트는 80% 각각 매출이 급상승했다.

비데나 연수기 또한 1년 전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 기존의 백색가전인 냉장고와 세탁기 등에도 은나노 기술을 도입, 항균.항취가 가능한 새로운 웰빙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추세와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은 건축 마감재도 항균이 가능한 은나노상품 출시로 이어졌다.

LG화학은 새집에 쓴 각종 마감재들이 인체에 해를 입힌다는 '새집 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시점에서 친환경바닥재를 출시했다.

LG화학측은 국내 바닥재 시장(연간 9천억원 규모)에서 친환경 바닥재 시장에 대한 수요가 2006년에는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관련 상품에 웰빙 상품출시가 가능했던 것은 최첨단 기술인 나노기술 덕분. LG화학의 친환경 바닥재는 표면 및 이면에 나노 은을 적용, 유해균과 곰팡이균을 차단한다.

웰빙가전을 자처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도 '나노 시스템', '나노 항균 탈취기능'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욕구와 기업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새로운 수요창출전략, 그리고 첨단과학기술이 복합 결합된 웰빙 열풍은 앞으로 더 강하게 불어닥칠 것 같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사진:웰빙바람이 불면서 대구시내 각 유통업체들은 웰빙상품 편집 매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