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돌풍'이 꽁꽁 얼어붙은 음반 시장을 녹여 주는'훈풍'이 되고 있다.
40개월 만의 화려한 컴백. 서태지가 '감성코어'를 표방하는 7집 앨범으로 음반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 음반 판매량을 조사하는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 27일 발매된 서태지의 새 앨범 '라이브 와이어(Live Wire)'는 발매 첫날에만 6만여장이 팔렸고 5일만에 15만장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태지 효과'는 대구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
동성로 '핫트랙'에서는 앨범 출시 3일 만에 1천여 장이 넘는 앨범이 팔려나갔고, 역시 대형 음반 소매상인 TCR 뮤직스토어에서도 600여장이 판매됐다.
소위 잘 나가는 앨범들이 하루 50여장 정도 팔리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앨범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하는 대목.
장기불황에 시달리던 음반 업계는 서태지의 새 앨범이 침체에 빠진 음반시장을 되살리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작에 비해 하드코어(Hard Core:펑크.메탈.힙합이 합쳐진 강렬한 록장르)적 성향을 누그러뜨리고 한층 대중적인 멜로디와 정서를 담은 이번 앨범이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서태지 효과'가 반짝 특수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이미 음반 판매량이 격감하고 있고, 서태지가 추구하는 하드코어가 아직 국내 정서에는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씨는 "워낙 음반시장의 구조적 모순이 심각해 서태지라는 슈퍼스타 한사람이 음반 시장 전반에 큰 반향을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라고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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