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용기 목사, 45년 목회 자서전 출간

"나의 모든 삶은 목회가 최우선이었다. 그러나 결

과는 늘 실패였다. 목회는 하나님 자신의 일이요 목표요 꿈이었다. 나는 단지 청지

기로 오직 순종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 혼자만의 청지기가 아니라 나를

따르는, 나에게 손종하는 작은 청지기들이 필요했다. 목회는 동역이기 때문이다."

교인수 75만여명의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끄는 조용기

목사의 목회사역 45년의 역사를 정리한 회고록 「희망목회 45년」(교회성장연구소

刊)이 나왔다.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8년 5월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천막교회

를 짓고 그의 장모이자 영적인 어머니였던 최자실 전도사 등 5명으로 시작한 첫 예

배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목회과정을 담았다.

절대빈곤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궁핍한 시대속에서 된장국물위로 떠오르는

구더기를 바라보며 천연덕스러운 유머로 웃어넘겼던 이야기며, 너무 피곤해 맨발에

잠옷 바람으로 새벽기도회 강단에 섰던 에피소드, 찢어지게 가난한 재정속에 교회를

짓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복권을 샀다가 허탕을 쳤던 웃지 못할 사연, 폐병으로 죽

음의 문턱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고통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세계에서 드문 초고속 교회성장을 이룬 비결이라 할 수 있는 구역목회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구역목회란 질병의 고통속에서 혼자의 힘만으로는 목회를 할 수 없음을 깨달은

조 목사가 자신을 도와 목회를 함께 할 동역자를 세우고 복음을 전할 사역자로 일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튼튼한 구역 소그룹 조직을 구성한 것을 말한다.

조 목사는 구역목회와 관련, "우리교회는 교인수 75만명 이상으로 가장 큰 교회

이지만 그러나 또한 모든 교인이 15명 이하로 구성되어 있는 '구역'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서문에서 "이 책은 지난 45년간 목회를 하면서 깨달은 구역목회의 성

공원리들을 알기 쉽게 정리한 구역목회에 대한 이론서이기도 하다"며 "이 책을 통해

교회성장을 꿈꾸는 모든 목회자들과 수많은 평신도 지도자들이 사역에 대한 깊은 통

찰력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84쪽. 1만2천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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