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극,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외국의 대형 뮤지컬 작품들에게 빼앗긴 자리를 다시 찾아야지요".
분도예술기획 윤순영(51) 대표. 대구 바닥에 공연기획이라는 텃밭을 일궜던 그녀가 5년 동안의 전시기획이라는 외도 생활을 접고 돌아왔다.
윤씨는 지난해 1월 장두이 대경대 교수가 연출을 맡고, 연극 배우 윤석화(객석 대표)씨와 함께 제작에 참여하는 등 대구와 서울의 인력.자본이 성공적으로 결합한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는 연극 '19 그리고 80'을 들고 나타난 것.
"최근 대형 뮤지컬 붐이 지역에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데 유독 연극판은 파리만 날리고 있어 안타까웠지요. 전시기획 일을 접고 연극 무대로 복귀하게 된 이유입니다". 윤씨는 "올 11월쯤 '19 그리고 80' 공연을 시작으로 좋은 작품들을 골라내 대구 무대에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대백프라자 인근에 지어지고 있는 종합예술 문화공간에 소극장이 들어설 자리도 따냈다.
"사람들은 왜 서울 공연에만 투자를 하느냐고 묻지만 지역에는 좋은 작품을 장기간 공연할 수 있는 마땅한 무대가 없다는 게 한계였지요".
1990년 당시 좋은 작품들이 부산과 구미, 울산은 가는데 대구만 오지 않는 게 화가 나서 공연기획판에 뛰어들었다는 윤순영씨. 그녀의 꿈은 모든 대구시민들이 최소한 한번쯤은 연극 공연을 보게 만드는 것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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