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C 토크쇼, 3회에 1회꼴 자사프로그램 홍보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

가 3회에 1회 꼴로 MBC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자사 프로그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지난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월간 방송한 내용을 보면 총 43회

가운데 13회에서 MBC에서 방송중인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 출연하는 연예인들을 불

러놓고 얘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대장금', '천생연분', '귀여운 여인' 등의 드라마에 등장하는 탤런트들, 오락

프로그램인 '코미디하우스'의 출연자들, 그리고 MBC 연예오락프로그램 MC 등을 게스

트로 불렀다.

이와 별도로 일 주일에 한 차례씩 모두 여덟 차례 편성된 연예정보프로그램 성

격의 '연예플러스'를 제외하면 하루 걸러 한 번 꼴로 MBC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

셈이다.

보통사람들의 진솔한 삶과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이야기 속으로 시청자들을 초

대한다는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의 기획의도가 무색해진 모습이다.

물론 이 기간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 프로그램이 '소외된 이웃과 함께'를 주

제로 한 연말.설연휴 특집 5회와 '2003 한국의 아이들'을 주제로 한 창사특집 4회를

내보내 자사 홍보 '일색'은 비켜갔다.

MBC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 제작진은 아침 시간 주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토

크쇼, 임성훈과 함께'가 아침 시간 주부들을 대상으로 양호한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해 고마워해야 할 듯싶다.

MBC 관계자는 "외주제작사가 다른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고 또 MBC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출연자들이 편중돼 있는

느낌은 있다"고 말했다.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는 현재 6개의 외주제작사가 돌아가며 제작을 맡고 있

다.

이 관계자는 "원래는 일반인들의 사연을 많이 소개했으나 일반인 게스트를 찾는

일이 점점 어려워져 연예인들의 출연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

다.

그러나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가 이러한 요인들로 '자사 홍보' 프로그램으로

전락하는데도 MBC가 방조하는 모습은 자임해온 공영방송과 어울리지 않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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