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음 다스리는데 참선이 '딱이야'

불교 신도들은 수행법 가운데 참선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이 지난 해 4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 46개 불교전문교육기관 재학생과 포교사 등 1천975명을 대상으로 '신도 수행의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3.4%가 참선을 가장 중요한 수행법으로 꼽았으며, 59.2%가 참선지도를 원했다.

또 응답자의 96.1%는 참선 염불 간경 등의 수행을 '정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64.4%는 일주일에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자주 실천하는 수행법으로는 참선이 17.4%를 차지한 반면 108배, 3천배 등 참회기도가 32.3%, 염불수행이 26.9%에 달했다.

참선의 방법으로는 간화선(17.0%)보다 염불선(21.8%)과 단전호흡(19.6%)이 약간 높은 수치를 기록해 불자들에게 간화선이 어려운 수행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응답자의 과반수가 주변의 권유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행법을 선택하고 있으며, 수행점검을 본인 스스로 하는 경우가 74%에 달했다.

반면 자신의 근기에 맞는 수행법임을 확인하거나(18.5%) 지도자, 도반 또는 상담을 통해 점검하는 응답자(13.4%)는 적었다.

전국 신도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이번 조사는 신도의 남녀.나이별 분포와 신행욕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불교 신도는 노년층 여성이 대다수라는 기존의 통념과 달리 불교대학에 재학중인 신도 중 38.6%가 남성이며, 전체 연령대는 40대, 50대, 30대, 60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평균 신행경력은 남성이 13.91년, 여성이 12.29년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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