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일 오후 광주 시내 구동체육관에서 당원과 지지자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관권선거 및 민주당 죽이기 공작 규탄대회'를 가졌다.
조순형(趙舜衡) 대표와 호남출신 현역의원, 출마예정자들이 총출동했다.
이른바 장외투쟁이다.
민주당은 광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6대 도시를 돌며 장외집회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조 대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15부정선거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만약 계속해서 선거에 개입한다면 민주당은 탄핵발의도 불사할 것을 엄중 경고한다.
노 대통령의 행태를 이제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이 당선된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은데 이은 두번째 탄핵발의 언급이다.
추미애(秋美愛) 상임중앙위원은 "민주당의 대표까지 지낸 분을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하는 것은 명백한 야당 죽이기"라며 "'미운 자식도 자식이지'라고 생각하다가는 정통 민주야당을 죽이게 된다"며 지역정서를 자극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전주에서 장성원(張誠源)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전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었고, 대전에서도 서구 갑.을 지구당 후보자 선출대회와 규탄대회를 각각 개최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대해 "지역주의에 기대려는 것은 정치개혁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호남인들을 우습게 보고 있는데 호남인들은 민주당 생각대로 맹목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정동채 의원)이라고 비난했다.
이강철(李康哲) 전 외부인사영입단장은 "한나라당이 영남에서 지역주의를 부추기듯 민주당은 호남에서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며 "양 당이 떨어지는 지지도를 지역주의에 기대 올리려 하나 국민은 외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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