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공천 '특정인 내정說' 뒷말 무성

한나라당이 공천대상사 선정을 위한 경선 및 여론조사 대상자를 선정, 발표했으나 그 안에 포함된 인사들도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면접토론 이전부터 나돌던 내정설 역시 숙지지 않고 있는 등 공천 심사를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우세후보로 선정된 인사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 방식이 불분명하다는 것. 대구 수성을의 주호영 변호사는 "본인과 주성영 검사, 박세환 의원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박 의원에게 공천을 주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유권자들이 자신과 주 검사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 사람을 놓고 단순한 여론조사를 하면 결과는 자명하다"는 것이다.

그 반면에 내정설도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고 번져나가고 있다.

면접토론이나 여론조사 모두 요식행위라는 주장이다.

○…경산.청도에서도 사천설 내지 내정설을 둘러싸고 말이 많다.

여론조사를 한다고 발표가 나왔음에도 내정설이 숙지지 않고 파다하다.

그러나 조건호 변호사측은 "지역 활동을 한 지가 2년이나 되는 만큼 지역에 내려온 지 1, 2개월 밖에 안 된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최경환 한국경제 논설위원 측도 "오래 지역 활동을 한 유력한 두 후보가 아닌 조 변호사가 상대로 정해진 만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만족해 했다.

○…한편 갑자기 경선 지역에 포함돼 주목을 끈 대구 동갑 선거구에서 경선 대상에 포함된 강신성일 의원 측은 임대윤 전 동구청장에게 "신의를 지키라"며 압박했다.

강 의원측은 "임 전 구청장은 강 의원과 경선은 않을 것이라고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누차 강조했기 때문에 당연히 신의를 지킬 것"이라며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 측은 그러나 "만약 경선을 하더라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 전 구청장은 "구청장 공천을 준 지구당위원장과 경쟁할 수는 없다"는 말을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해온 탓에 강 의원과 경선을 벌인다는 상황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측근 참모들과 대책을 협의 중이다.

정경훈.이동관.이상곤기자

사진:한나라당 이상득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총선시민연대 서주원 공동집행위원장으로부터 공천부적격자명단을 전달 받고 있다. 김영욱기자 mirag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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