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당제, 주민 손으로 다시 열었습니다'.
수령 200년을 자랑하는 느티나무 아래서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제가 20년만에 주민들 손에 의해 다시 열렸다.
범물동 노인회와 풍물계 및 향토회, 향우회 등 수성구지역 민간단체는 6일 300여명의 회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범물2동 당산목(느티나무) 아래 모여 '정월 대보름 당제 및 지신밟기' 행사를 가졌다.
당제가 열린 이 느티나무는 둘레 3m와 높이 15m에 이르는 대구시지정 보호수로 2세기 넘게 마을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1980년부터 지산.범물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느티나무 아래 당제는 잊혀졌었다.
이날 당제를 주선했던 박실경 수성구의원과 행사를 준비했던 노인회 신영만 회장은 "날이 갈수록 고유 전통문화가 잊혀져 가고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당제를 계기로 우리 마을과 우리 민속을 아끼고 사랑하는 정신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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