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한국군 추가파병 환영 분위기

미국은 한국군 추가 파병이 13일 국회통과로

완전히 마무리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는 무엇보다 조지 부시 행정부가 최근들어 이라크 전후처리를 둘러싸고 주둔

미군 사상자 증가와 이라크 개전 명분 정당성 논란, 야당인 민주당의 대(對)이라크

정책을 놓고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한국군 추가파병이 이뤄지게 됐기 때

문이다.

한미간 시차관계로 백악관과 국무부 및 국방부의 이에 대한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와 관련, 한국군 추가파병안의 의회 통과는

특히 미국이 우려하고 있는 한국내 반미감정에 대한 불만과 미국내 일각의 반한감정

에 대한 분출을 해소하는데 적지 않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측은 지난 해 이라크 전후 치안질서 유지를 위해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요청하면서 가급적 이른 시일내 이라크내 특정 지역을 독자적으로 맡아 별도 다국적

군을 지휘할 수 있는 사단급 규모의 병력을 보내줄 것을 일관되게 희망해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 국방 당국은 물론 구체적인 파병시기와

규모는 한국 정부당국이 결정한 사항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미측으로서는 한

국 정부가 미국이 이라크 전후 수습을 둘러싸고 국내외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감안해 내심으로는 '파병규모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고 그 시기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게 사실이다.

워싱턴의 한 군사외교소식통은 "한국군 추가파병이 뒤늦게나마 이뤄진 게 다행"

이라면서 "이로써 한미군사우호관계 강화에 또 하나의 디딤돌을 놓게 됐다"고 평가

했다.

그러나 다른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한국군 추가파병을 환영하고 감사해 할 것"

이라면서 "그러나 미국 기준과 시각으로 볼 때 한국측의 파병규모가 흡족스럽지 않

은 게 사실이며 특히 파병시기가 타이밍을 놓침으로써 정치적 외교적 부대효과를 줄

인 결과를 초래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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