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세계에 확산됐던 베이글 웜바이러스의 변종인 '베이글.B(Bagle.B)'가
'Sobig.F'와 'Mydoom.A'에 이어 사상 3번째로 위험한 컴퓨터 버그라고 전문가들
이 18일 경고했다.
노르웨이의 인터넷 보안업체 노먼의 스노르 파거란드는 "'베이글 B'는 매우 위
험한 웜이다. 이 웜은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파괴력은 'Sobig.F' 및 'My
doom.A'에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은 '베이글 B'가 e-메일을 통해 전세계로 빠르게 확
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e-메일 보안업체 메시지랩스에 따르면 베이글 B가 현재 66개국에서 발견되
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e-메일 16개당 1개 꼴로 감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컴퓨터 보안업체인 에프-시큐어(F-Secure)의 미카엘 알브레흐트는 "이
웜바이러스는 처음에는 스팸메일로 확산되다가 지금은 확산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
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 베이글.B는 17일 오후 이탈리아
와 폴란드, 영국으로 확산됐다"며 "아직 이 웜바이러스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감염된 컴퓨터에 백도어 기능을 설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 웜바이러스는 4개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감염된 컴퓨터에
서 가동시킬 소프트웨어를 전송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도어는 해커들이 컴퓨터 소유자나 사용자 몰라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해커들은 이를 통해 감염된 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암호나
파일 등 민감한 정보를 몰래 알아낼 수 있다.
알프레흐트는 "베이글.B는 오는 25일 확산을 멈추도록 프로그램돼 있다"며 "1월
20일 전후 전세계 수십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베이글 웜바이러스와 제작자가 동
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헬싱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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