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리안 메이저리거, 시즌 준비에 박차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석 달 간의 휴식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2004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 서재응(뉴욕 메츠),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21일에는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 25일에는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이 잇따라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플로리다로 트레이드된 최희섭은 새 팀에 적응하기 위해 일정보다 6일이나 앞선 19일 팀 훈련지인 주피터에 도착했고 재기를 꿈꾸는 박찬호 또한 18일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할 정도로 이번 시즌을 맞는 한국인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 개막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은 날씨가 따뜻한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에서 미국 프로야구 30개 구단이 2개 리그로 재편성돼 열흘 가량 팀 훈련을 한 뒤 다음달 3일부터 4월5일까지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그레이프프루트리그에는 김병현, 서재응, 최희섭, 봉중근이,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캑터스리그에는 맏형 박찬호와 마이너리그 유망주 백차승,추신수(이상 시애틀 매리너스)가 뛴다.

코리안 빅리거 4명이 몰려있는 그레이프프루트리그는 최희섭과 투수 3인방과의 시범경기 투타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 주전 1루수 확보를 노리는 최희섭은 플로리다가 다음달 10,22,26,27일, 4월3,4일 뉴욕 메츠와 모두 6경기를 치르게 돼 고교 선배인 서재응과 최소한 한 차례 이상 맞붙을 전망.

김병현도 다음달 29일 플로리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경우 한국인 투타 대결을 벌이게 되지만 봉중근은 소속팀 애틀랜타가 플로리다와는 시범경기를 하지 않아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나 최희섭을 상대할 수 있다.

최근 오른손 타자 윌 코르데로를 경쟁자로 맞이한 최희섭은 주전 1루수를 꿰차기 위해 이번 시범경기에서 왼손투수 공략법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봉중근은 5선발 진입과 불펜 잔류를 놓고 팀 동료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김병현은 미국 진출 뒤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서는 만큼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결과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캑터스리그에서 뛸 박찬호는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실전 등판에 나서 명예회복여부가 기대되고 추신수, 백차승은 빅리그 진출을 향해 구슬 땀을 흘릴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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