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崔庚洙) 조달청장이 19일 오후 대구지방조달청을 찾았다.
성주 출신으로 중부지방국세청장을 거쳐 조달청장으로 말을 갈아탄 이래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최 청장은 "최근 국제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원자재구입난과 원가부담 상승 등 이중고를 덜어주기 위해 조달청의 비축원자재 판매물량을 2월부터 당초 계획보다 80%가량 확대했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전기동.연.니켈 등 일부 품목의 수급난에 따른 조업중단 사태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 생산업체의 파업에 인한 공급차질, 달러화 약세 지속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진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알루미늄.아연.주석.생고무.펄프 등은 사정이 크게 나쁘진 않지만 조달청 판매물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는 것.
"어떤 일이 있어도 원자재부족에 따른 조업중단은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최 청장은 "조달청은 종전 간헐적 판매에서 상시판매 방식으로 전환, 중소기업에게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일시적인 수급차질이 발생할 경우는 비축물자를 대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실물구입때 국제시장정보를 수집, 면밀히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자문과 내부심사제도 활용으로 적정가격에 적정량을 구입하는 한편 국제가격 및 환율동향을 감안, 수시구매로 재고를 상시유지, 중소기업에 대한 원자재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업계요구가 있는 경우 조달청이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을 대행하는 체제를 구축, 정보력과 구매력이 약한 중소업체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그는 "중소업체에 대한 판매계획량을 수급난이 완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하겠지만 기업체의 매점매석 방지를 위해 업체당 판매한도(월 150t)를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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