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네~".
대구 삼성라이온즈 용병 트로이 오리어리(35.사진)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오리어리는 메이저리그 출신이란 '간판'으로 역대 어느 용병보다도 기대감을 높였지만 실력에서도 한 수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전지훈련이 막바지에 이른 요즘 '역시 메이저리거 답다'는 찬사가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자연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 이치로 구장에서 19일 열린 청백전에서 오리어리는 5타석 4타수 3안타(2루타 2개 포함)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18일 청백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던 오리어리는 이날 첫 타석에서 유격수 플라이, 두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실력은 세번째 타석부터 나왔다.
7대3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리어리는 상대팀 선발 권혁의 3구 슬라이더(117㎞)를 통타, 1타점 중전 2루타를 터뜨렸고 8대7로 쫓긴 6회 주자 1,3루에서 상황에서는 투수 김형근의 4구 직구(130㎞)를 그대로 당겨쳐 우익선상의 2루타를 만들었다.
손맛을 알았다는 듯 오리어리는 8회 2사 2, 3루에서 권오준의 3구째 직구(138㎞)을 밀어치며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출신다운 기량을 과시했다
오리어리는 경기후 "날씨가 너무 더워 힘들었다"며 "주위 사람들이 모두 친절해 적응이 빨라지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오리어리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타석에서 '받아치겠다'는 자세가 나오는 등 메이저리그 출신답게 상황판단이 빠르고 집중력이 뛰어나다"며 "홈런 타자보다는 중.장거리 타자에 가까워 팀 배팅에서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백전에서 양팀을 통틀어 31개의 안타가 나왔지만 홈런은 하나도 나오지 않아 장타력이 약해진 팀전력을 실감케했다.
한편 이날 청팀에 수위 타자에 강동우, 2루 박종호(2루), 3번 김한수(3루), 4번 오리어리(좌익수), 5번 박한이(중견수), 6번 진갑용(포수), 7번 조동찬(유격수), 8번 박석민(1루), 지명타자 신동주가 출전했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타석순서는 바뀔 수 있지만 부상중인 양준혁을 제외하고 베스트 멤버를 기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혀 올 시즌 선수 기용의 일단을 엿보게 했다.
하와이 마우이/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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