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자위대, 이라크 주둔지에서 위협직면

이라크인들은 일자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잘못 생각, 일본 자위대를 환영했지만

자위대는 이제 테러공격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2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

다.

신문은 이날 '기대·적의, 일본군 맞다(Hope, Hostility Greet Japanese)' 제하

의 이라크 사마와발 기사에서 지난 1월 일본 자위대가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256km 떨어진 이 곳에 도착할 당시만 해도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나 일자리 창출 등

기대감이 꺼지면서 분노로 돌변, 최근 자위대 활동을 취재하기 위해 투숙한 일본 기

자들의 호텔 인근에서 두 차례 박격포탄이 폭발하는 등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

적했다.

한 달 전 "우리는 일본 손님들과 친구들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이 창가에 걸렸던

것과 전혀 딴판. 인근에 주둔중인 한국과 네덜란드, 영국군을 반기는 유사한 표지판

은 전무했다.

사마와 주민들도 '미스터 재팬(Mr. Japan!)' 걸개를 내걸고 지역 TV채널은 양을

잡아 가난한 이들에게 고기를 나눠주고 아랍어를 구사하며 환영나온 이라크 관리들

에게 절을 하는 자위대 선발대의 모습 등을 방영했으나 2월들어서는 이같은 분위기

가 쑥 들어갔다.

이라크인들의 환영은 자위대가 60만 인구중 70%가 실업상태인 이 도시에 상당한

알자리를 제공하고 수도, 의료, 교육시설 복구해 줄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과장보도

가 원인.

신문에 인용된 압델 라힘 무함마드는 "일본 역시 미국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그게 그들이 모든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주려는 이유

로 알고 있었고 경찰과 TV에서 그렇게 들었지만 어느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위대 관리들은 사마와 주민들의 기대가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것 이

상이라고 말했으며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 역시 "이곳 이라크인들은 너무 많은 것

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이들의 감정이 적대감으로 바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이와 함께 자위대를 향한 분노표출은 (해외)병력이 어떤 것을 제공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지에 대한 정확한 의사소통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강조하고있

다고 지적, 이라크의 미래에 대한 조언에 관여할 유엔과 다른 그룹이 경험할 수도

있는 문제들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위대 숙영지 후보지 1천400에이커 가운데 약 500에이커의 땅을 갖고 있

는 미르살 하심 무함바드도 당초 에이커당 2천500달러에 연간 임대계약을 하려했지

만 일본은 300달러를 제시했다며 "나는 일본이 뭘 주러 온 거라고 생각했는대 그들

은 왜 우리를 강탈하려 드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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