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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로 국내 금융계에 파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은행과 시중은행들이 고객관계관리(CRM)점포 확대, 우수 고객에 대한 프라이비트 뱅킹 확대, 금융상담사(FA) 육성, 문화마케팅 확대 등 자산관리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은행 등은 시티은행이 '부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종합관리 서비스가 뛰어난 반면 한미은행 점포망을 인수하더라도 점포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1년전부터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왔다.

우선 자산관리 능력을 키우는 한편 점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

대구은행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산종합관리에 나서기 위해 2002년 4개, 지난해 5개, 올해 2개의 CRM형 점포를 개설하는 한편 올해 5개의 점포를 전면 개편,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30개 점포를 고객 위주 업무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또 고객관리, 마케팅 이외의 단순업무는 본부로 집중시켜 영업점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상담 시간도 늘리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또 지난해까지 60여명의 금융상담사를 배출한 데 이어 최근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50명의 금융상담사를 배출하는 등 금융상담사를 집중적으로 육성, 현재 3개의 프라이비트 전문 점포 외에 161개 점포 중 72개 점포에 금융상담사를 배치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점포에 금융상담사를 배치, 자산관리 서비스를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수고객 전용 비씨카드를 도입, 할인제 적용 등에 나서는가 하면 병원, 호텔, 외식업, 스프츠센터 등과 제휴, 할인 서비스 등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입장권예매 전문업체인 ㈜인터파크와 제휴, 전 점포에서 각종 공연표를 예매하는가 하면 3월5일 뮤지컬 '캣츠'앙코르 공연에 우수고객들을 초청하는 등 문화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 우리, 제일 등 국내 시중은행들도 '부자 고객'을 겨냥한 PB 영업이 시티은행과의 초기 경쟁 판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PB 점포망을 대거 늘리거나 시티은행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등 한판 승부에 나서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시티은행이 세계적 브랜드를 지닌 은행이지만 국내 은행과의 자산관리 서비스 차이가 많지 않으며 그들 못지않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이 갖지 못한 강점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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