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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부지 사토장 반대" 건천주민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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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개통 목표인 경부고속철 대구이남 구간 공사가 주민들과 철도시설공단의 마찰로 공기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경주역사가 들어설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주민들은 역세권 부지내 대규모 사토장 설치를 반대키로 결의하고 집단 행동에 들어갔다.

남일남(65)씨 등 화천리 주민 400여명은 2일 역세권 부지내 '사토장설치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철도시설공단과 경북도, 경주시에 사토장설치 반대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사토장 설치를 적극 저지키로 했다.

주민들은 "대부분 사유지인 역세권 부지내 23만6천평을 사토장으로 지정하면서 주민들과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며 "일방적인 사토장 지정으로 인해 막대한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고속철도 노반공사와 역사 건립에 필요한 흙과 모래, 자재를 장기간 적치해 두는 사토장 지정은 미리 토지소유자를 찾아 양해를 구한 뒤 임대 계약을 체결하거나 공사 마무리 후 원상복구해주겠다는 등 협의가 있어야 함에도 일방적으로 지정한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또 경주시 서면 서호리와 천촌리 300가구 주민들도 고속철도 노반공사 도로로 이용되는 마을 앞 진입로를 확장해 사용하지 않으면 공사차량 진입용 터널 건설에 필요한 토지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나서 이 구간 공사의 지연도 불가피하다.

김기홍씨 등 마을 주민들은 "대형 공사차량이 마을의 좁은 도로를 달릴 경우 소음공해는 물론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으면 도로 사용을 허락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고속철도 대구 이남 구간 중 대구시 수성구 가천동~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66㎞)구간에서만 노반, 정거장, 보수기지 등으로 이용되는 땅이 100만평에 달해 토지 수용을 둘러싼 말썽이 꼬리를 물 전망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화천리 사토장 경우 역사부지내 포함되지 않더라도 역세권 개발 부지에 포함되는 지역이므로 감정가에 의한 보상이 필수적"이라면서 "조기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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