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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중기 임금격차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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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난과 환율불안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조업률과 채산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중소기업 근로자들과 대기업 근로자들의 임금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항공단 대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같은 작업장 안에서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는 대기업 직영인력과 협력.하청사 근로자간 임금차는 지난해 기준으로 최대 40% 가량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연말 이후 본격화된 원자재난 등으로 일부 중소기업은 아예 조업을 중단하는 등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고 자재도입가는 오르는 이중고에 직면해 일부에서는 '공장을 돌리는 만큼 손해'라는 아우성이 넘쳐날 정도로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반면 대기업들은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도 원자재 반입가 인상폭에 해당하는 만큼 잇따라 제품가를 올리거나 출하량 조절을 통해 채산성을 확보하고 일부 판매부진과 조업률 하락에 대해서는 협력-하청 작업물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대처하는 등 경영애로 요인의 상당 부분을 소비자나 중소기업에 전가시키는 방법으로 버티고 있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원자재난에 대한 우려는 높지만 당장의 채산성은 괜찮은 편"이라며 "올해 직원들의 임금인상폭도 경영지표만 놓고 본다면 전망이 나쁜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설비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업체가 나오는가 하면 포항공단의 경우 올들어 중소기업 가동률이 정상치의 80%를 밑돌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고 일부 경영층을 중심으로 '임금동결' 논의가 고개를 들면서 중기 근로자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포항지역 한 노사분야 전문가는 "대기업은 임금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올해 인상률도 상대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아 자칫하면 중소기업 임금이 대기업의 50% 선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국내 중소제조업체 월급이 대기업의 59%로 10년 사이 격차가 14.1% 포인트나 벌어졌다고 최근 발표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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