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따라 대구에서도 영어, 수학 교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확대되고 방과 후 수준별 보충학습 지도에 학원 강사 참여가 허용된다.
중.고교의 방과 후 학습은 기존의 획일적인 교과 관련 특기.적성교육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준의 강좌가 개설되며 학생들은 원하는 강좌를 골라 듣거나 아예 수강하지 않아도 되는 등 실질적인 선택권을 갖게 된다.
대구시 교육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방과 후 이뤄지는 수준별 보충학습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학생들에게는 선택권이 보장된다.
학습 지도는 현직 교원이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학부모나 관련 전문가 등 외부 강사를 활용하며 학원 강사도 참여가 가능하다.
학습 비용은 수익자인 학생 부담을 원칙으로 하되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예산은 별도로 지원된다.
영어, 수학의 수준별 이동수업은 지난해말 현재 20%에서 2006년 50%까지 연차적으로 확대된다.
또 국어, 사회, 과학 등의 교과목은 학급내 수준별 분단 학습 강화, 방과 후 보충학습 등을 통해 수준별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과별 성적 평가는 중간 수준에 맞춘 지필평가 외에 전체 성적의 20~80% 범위에서 수준별 수행평가가 이뤄지므로 수준별 수업에 따른 내신성적 형평성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BS 수능강의의 경우 중위권을 대상으로 하는 TV는 녹화 테이프를 활용하고 상.하위권 학생은 인터넷 강의를 다운로드해 이용하도록 권장된다.
이를 위해 학교별 위성방송과 인터넷 활용 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대구의 경우 이밖에도 에듀넷(www.dgedu.net)의 가정학습용 콘텐츠를 확충하고 질문코너와 상담실에 100명 이상의 교사를 투입, 인터넷 활용 학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학생들의 영어과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교육청과 동.서.남부교육청 내에 원어민 교사, 주한 외국인 등이 참여하는 세계시민교육센터가 오는 9월 설치되며 초.중학생 대상 방과 후 영어캠프도 상설화된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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