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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홀몸노인 증가 전국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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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홀로 사는 독거노인 수가 전국 평균 증가율보다 두배 가까이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이들의 상당수가 주변 도움이 필수적인 장애.허약 노인이어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독거노인(65세 이상)은 지난 연말 기준 2만7천400여명으로 지난 2000년말의 2만114명에 비해 3년동안에 무려 35%(7천여명)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구의 독거 노인은 전체 노인 17만5천명의 15.6%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 3년간 대구의 독거 노인 증가율은 같은 기간동안 54만2천명에서 64만3천명으로 18% 늘어난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두배 정도 높은 것.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독거노인 증가율이 높은 것은 전통적 가족관의 해체 현상이 다른 지역보다 늦게 나타난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일부 노인들은 자립능력이 있으면서도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까지 자식과 함께 살려고 했는데 이제는 이런 경향도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독거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지원책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구의 독거노인의 66%에 이르는 1만8천여명이 치매을 앓거나 목욕.옷입기가 어려운 신체 장애를 갖고 있지만 기초 수급대상자로 선정돼 정부 지원을 받는 독거노인은 7천500여명(27.5%)에 불과, 상당수 독거노인들이 복지 혜택에서 제외되어 있는 것.

이는 전국의 독거노인중 30.6%인 19만7천명이 이웃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또 지원 금액도 30만원 미만으로 '약값조차 대기 힘들다'고 홀몸노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대구의 독거노인이 다른 지역보다 급격하게 늘고 있다"면서 "가정봉사원 파견서비스와 도시락 배달, 무의탁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지원 등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 차원의 노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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